베테랑2, 그다지 재미 없었던 후속작 - 솔직한 후기

베테랑2, 그다지 재미 없었던 후속작 - 솔직한 후기

베테랑 시리즈가 계속될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베테랑2는 많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영화였어요. 특히, 베테랑1의 성공은 유아인의 엄청난 연기력 덕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엔 그런 강렬한 매력이 부족했죠.

유아인 없는 베테랑, 매력이 사라지다

황정민의 연기는 훌륭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그의 캐릭터는 큰 매력을 발산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베테랑1에서 유아인의 악역이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고 긴장감을 유지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영화가 무게를 가질 수 있었어요. 하지만 베테랑2에서는 그 무게가 빠져나간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황정민 팀 역시 매력이 크지 않았어요. 극한직업 같은 유쾌함도 없고, 대체 가능한 캐릭터들이 많아 팀의 역할도 크게 와닿지 않았죠.

메인 빌런의 존재감 부족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순 없지만, 이번 작품의 메인 빌런은 확실히 매력이 떨어졌습니다. 중간 보스들 역시 큰 임팩트를 주지 못했고요. 무엇보다도, 영화의 중간중간 등장하는 사이버 렉카와 채팅창 연출이 영화의 진지한 분위기를 한없이 가볍게 만들어 버렸어요. 그렇다고 가벼운 유쾌함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어느 방향으로도 잡히지 않는 흐름이었습니다.

정의에 대한 깊이 없는 접근

이 영화의 주제가 정의란 무엇인가라면, 그 주제를 뒷받침할 강력한 대립 구조가 있어야 하잖아요? 하지만, 메인 빌런과 황정민의 대립 구도에서 그런 진중함이나 신념의 충돌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서로 적대할 이유도 명확하지 않고, 그래서 황정민이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도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스테레오타입적 연출과 억지스러운 쾌거

영화에서 기독교포비아를 자극하는 스테레오타입적 연출도 어색했습니다. 나쁜 짓을 한 범인이 성경책을 들고 "회개했으니 괜찮다"라고 하는 장면은 너무 유치하게 느껴졌어요. 마지막에 범인을 잡고 쾌거를 외치며 인터뷰하는 장면 역시 관객들이 공감하기 어려웠고요.

액션은 괜찮았지만...

유일하게 좀 볼만했던 건 액션 장면이었어요. 하지만, 마지막 싸움은 베테랑1처럼 루즈하고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총평

베테랑2는 전작의 매력과 무게감을 살리지 못한 영화로, 특히 메인 빌런의 부재가 큰 문제로 작용했습니다. 사이버 렉카와 채팅창 연출, 얕은 정의의 접근, 스테레오타입적 연출은 영화의 매력을 더 떨어뜨렸어요. 전작의 긴장감과 재미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밖에 없겠네요.

800년 된 은행나무? 타이밍만 맞추면 은행잎 절경을 만날 수 있는 반계리 은행나무 개화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