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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칼부림 사건 정리(흉기 난동)

음식요정 2023. 7. 24.

2023년 7월 21일 14시 10분경,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신림역 4번 출입구 근처 골목 및 지상 주차장에서 30대 남성 조 모 씨가 칼부림을 일으켜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남성 3명에게 부상을 입힌 사건이다.

사건 발생

7월 21일 오후 2시 7분, 피의자 조 모씨는 서울 금천구의 할머니 집에 들른 후 택시를 이용하여 신림역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하차 직후, 골목 초입에 있는 건물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첫 번째 피해자(만 22세/남성)에게 흉기를 숨기고 접근한 후 갑작스럽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피해자도 격렬히 저항했으나, 계속해서 심한 자상을 입고 결국 힘이 빠져 쓰러졌다. 이에 피의자 조 씨는 쓰러진 피해자의 목을 한번 더 찌르고 번화가 골목 안쪽으로 달려갔다. 이후 약 3분 동안 마주친 30대처럼 보이는 남성들 3명의 얼굴과 목을 노리고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로는 공격을 멈추고 흉기를 들고 주변을 배회하다 인근의 스포츠센터 앞에 앉아있었고, 오후 2시 20분경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하자 아무 저항 없이 흉기를 버리고 체포되었다.

목격자의 증언에 의하면 흉기를 든 채 웃었다고 하며, 체포 장면을 시민이 촬영한 영상에서는 칼을 내려 놓으라는 경찰의 요구에 "내 말 좀 들어보라"라고 짜증을 내면서, "그냥 X같아서... 여태까지 내가 잘못하게 살았는데, 열심히 살라했는데 안 되더라고. 그냥 X같아서 죽였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녹화되었다.

가장 심하게 공격당한 첫 번째 피해자는 인근의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또한 병원으로 이송된 다른 부상자 3명 중 1명은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태로웠으나 수술을 받고 큰 고비를 넘겼다. 

7월 23일, 부상자 중 1명은 퇴원 후 통원치료를 받기로 했으며, 나머지 2명은 입원치료 중이다. 

피의자

피의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체포 직후인 7월 21일, 서울관악경찰서에서 조사했다.

피의자 조 씨는 키 165cm의 체격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국적의 30대, 무직의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어릴적 부모를 잃어 이모와 함께 살았으며, 인천의 집과 서울 금천구의 할머니 댁을 오가며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흉기상해를 포함한 전과 3범이며, 소년부 송치 전력이 14건이 있다. 2010년에도 신림의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서, 모르는 사람을 술병으로 폭행했다고 한다. 이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고 한다.

신림역을 범행 장소로 정한 이유에 대해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정했다'라는 식으로 진술했다. 또한 조 씨는 체포 당시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진술을 번복하였다. 조 씨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사건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는 '나는 불행하게 사니까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의 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피해자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20대 피해자의 사촌형 인터뷰가 조선일보를 통하여 7월 23일 보도되었다.

이 인터뷰에서 피해자의 유족인 사촌형은 "동생은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 목, 얼굴, 팔 등을 칼에 13회 찔렸다"며 "직접 시신을 확인하고, 얼굴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남겨진 칼자국과 상처를 보고 마음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2018년 수능을 3일 앞둔 시기에 암투병하던 어머니를 떠나 보냈으며, 일 때문에 외국에서 생활하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남동생도 잘 다독이는 사실상 가장이었다고 한다. 또한, 사건 당일 신림동에 간 이유도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저렴한 원룸을 알아보려고 부동산을 다니며 다른 부동산과 통화하는 도중에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7월 23일 어머니가 봉안되어 있는 경남 사천시의 납골당에 안치되었다고 한다.

피해자의 유족은 피고인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으며, "피의자가 전과 3범에 소년원을 14번 오갔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을 사회에 무자비하게 풀어놓는 판결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 피의자가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유족들은 갱생을 가장한 피의자가 반성 없는 반성문을 쓰며 감형을 받고 사회에 나올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엄정한 벌인 사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기타

2개월 전 같은 장소에서 검정색 복장에 중단발을 한 남자가 흉기를 들고 돌아다녀 경찰이 수색 중이라는 목격담이 존재해서 주목을 받은 바 있었는데, 이후 이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다.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과거 신고 서류 등을 검토한 결과, 목격담의 괴한과 이번 사건의 가해자는 다른 인물로 밝혀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근 상점 CCTV에 촬영된 칼부림 당시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검열 처리가 전혀 되지 않은 첫 칼부림부터 살해 장면까지 담겨있다. 원본 영상은 폭력적이거나 노골적인 콘텐츠에 대한 YouTube 정책을 위반하여 삭제되었으나, 그 외에 커뮤니티나 사이트에서 영상이 무방비하게 유통되고 있어 사건 관련 동영상을 열람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뿐만 아니라 피의자의 체포 당시의 영상까지 공개됐다. 경찰은 영상 유포 및 게시가 반복되면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신림역 4번출구 추모


피해자가 살해당한 장소에는 추모 공간이 마련되어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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