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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못들어오는 이유

음식요정 2022. 10. 7.

대한민국은 Apple Pay가 정식으로 지원되지 않는 국가 중 하나이다

 

신용/체크/직불카드 도입 문제

원론적으로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직불카드 결제에 있어 대한민국의 결제 방식의 차이가 핵심 원인이다.

해외의 경우 마그네틱 카드를 대체할 결제 방식이 필요했던 미국•캐나다•영국•호주나, 2010년대 중후반부터 신용카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싱가포르•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 등에서는 금융IC카드 접촉식 결제와 비접촉식 결제를 동시에 도입하였다. 때문에 국가마다 과정에 차이는 있지만 비접촉 결제가 시장에 널리 보급되었다.

반면 대한민국 국내는 2015~16년 금융IC카드 전환 시 접촉식 결제방식만 보급한 탓에 NFC만을 지원하는 Apple Pay의 도입이 어렵다.

 

수수료 문제


Apple 수수료가 존재하는데 국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삼성 페이, LG 페이나 Google Pay가 국내 카드사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없는 반면, Apple Pay는 결제 금액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요구한다. Apple은 자사 정책에 따라 수수료를 낮추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고, 이는 타국 언론에 노출된 Apple의 협상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일본, 영국 그리고 유럽 각국에서는 대체적으로 3~4% 수준인 기존 카드 수수료 중 일부를 Apple 측이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먼저 도입된 미국은 0.15%의 수수료를 받고, 중국은 0.03%로 도입[10]했으며, 러시아는 직불카드 0.05%, 신용카드 0.12%, 가장 최근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스라엘은 0.05%로 계약했다고 알려졌다.

 

단말기 보급 문제


수도권이나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 등을 제외하면, 대한민국은 NFC가 지원되는 단말기가 보급된 매장의 수가 턱없이 적다. 삼성 페이와 LG 페이는 MST/WMC 마그네틱 보안 전송 전용 모듈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에도 별다른 교체나 개조 없이 그대로 사용이 가능한 반면 Apple Pay는 오로지 NFC만을 이용하기 때문. 따라서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선 NFC 단말기를 어찌됐든 보급해야 하는 실정인데, 이 과정에서 Apple도 단말기 보급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국내 카드사들은 주장한다.

 

단말기 NFC 활성화 문제


설사 Apple Pay가 국내에 도입되어 서비스된다 하여도, 현재 막혀 있는 수많은 가맹점에 비치되어 있는 결제 단말기들의 NFC 인식 결제를 활성화할 지도 의문이자 문제점이다. 의례로 신세계그룹 계열에선 현재로써 모든 가맹점에서의 Apple Pay 사용이 차단되어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이마트, 이마트24는 NFC 자체는 활성화되어 있으나 Apple Pay 사용이 불가능하고,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의 경우에는 NFC 인식이 가능한 단말이나 차단되어 있다.

이외에도 롯데, CJ, 현대백화점 등 수많은 기업들의 가맹점들이 NFC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를 보급하였으나 인식 및 결제가 불가능한 상황에 있는데, 어차피 현재로써 사용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수수료를 추가 부담하기 싫은 기업들 입장에서 차단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막상 Apple Pay가 도입되어도 해당 기업들의 가게들이 NFC 인식을 활성화 시켜줄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생긴다.

 

Apple Cash 및 은행 송금 문제

 


Apple Cash를 충전하거나, 송금을 받거나, Apple Pay를 통해 은행 계좌에서 직접 송금하려면 삼성페이 현금카드처럼 해당 은행과 애플이 직접 협약을 맺거나 Apple Pay가 금융공동망에 가입하여 오픈뱅킹 출금을 해야 한다. 이 중 오픈뱅킹 출금을 선택하면 애플이 금융결제원에 공동망 이용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두 번째로 은행과 직접 협약을 맺는 방법이 있는데, 이 경우엔 은행들이 순순히 Apple Pay를 가맹하려 할 가능성이 낮다. 은행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오픈뱅킹과 간편결제로 인해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을 경계하는 상황인데, 굳이 애플에 수수료를 내 가면서 현금카드와 송금을 지원할 바엔 그냥 Apple Pay를 지원하지 않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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