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방폭포 가보자고 ~!
정방폭포
(正房瀑布)는 대한민국의 제주특별자치도에 있는 서귀포시 (동홍동) 중심가에서 1.5km 동남쪽에 있는 폭포이다. 2008년 8월 8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43호 제주 서귀포 정방폭포로 지정되었다. 여름에 보면 물이 흩날려 더욱 멋지다 하여 제주도에서 경관이 빼어난 명소 10곳을 의미하는 영주 10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정방하폭). 높이는 23m, 너비는 10m이다.
자연지리
한라산 남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애이리내의 남쪽 하단에 발달한 폭포이다. 폭포수가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 폭포로, 세계적으로도 자메이카의 던리버폭포 정도만이 잘 알려져 있는 희귀한 형태의 폭포이다. 주상절리가 잘 발달한 해안 절벽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20여 미터의 물줄기가 남쪽 바다의 푸르른 해안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등과 함께 제주도를 대표하는 3대 폭포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는 소나무가 많고 앞바다에는 문섬과 섶섬이 있다.
해안가에 위치한 폭포지만 내려가는 길은 제법 계단이 있다.
2021년에는 정방폭포에서 무태장어가 발견되자 정부측에선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역사
전설에 의하면 중국 진시황이 서복(서불)이라는 신하에게 불로불사의 약을 찾아오라는 명을 내리자 이를 찾아 영주산(한라산)에 산다는 신선을 찾아 제주도로 왔고 여기서 정방폭포를 보고는 절벽에 '서불이 이곳을 지나갔다'라는 뜻의 서불과지(徐巿過之)라는 글자를 새기고 돌아갔다. 이로 인해 서복이 도착했던 곳의 지명인 서귀포(西歸浦)가 생겼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 서불과지라는 글자는 조선시대에 탁본까지 뜨는 등 실재했던 듯하나 지금은 소재가 불명이고, 현재는 관광을 위해 따로 새겼다고 한다.
현재는 정방폭포로 들어가는 길에 서복공원이 꾸며져 있으며, 서복기념관 역시 설치되어 있다. 모든 설명판에 중국어가 적혀 있는 등 다분히 중국 관광객을 의식한 시설이다. 원자바오 전 총리가 휘호를 남기고 갔는데, 평소에 중국에서도 휘호를 잘 남기지 않는다고 한다. 시진핑 역시 방문한 적 있다. 한편 서복이 찾아 헤맸다는 불로초에서 착안해 제주도의 여러 가지 약초를 소개하기도 한다.
조선 숙종 28년(1702년) 11월 5일, 제주 목사 이형상은 배를 타고 정방폭포를 둘러보았는데 이때의 일이 '정방탐승'이라는 제목으로 《탐라순력도》에 실려 있다. 그림의 부기에는 정방폭포의 길이 80여 척, 너비 5척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형상의 《남환박물》에 의하면 정방연은 정의현에서 서쪽 60리에 있으며 폭포 위에는 큰 소나무들이 있고 밑으로 바다가 있어 폭포가 바다에 곧장 떨어지는 것이 가히 제일명구라고 적고 있다.
4.3 사건 당시 학살지로도 알려져 있는데, 1948년 음력 10월 24일과 11월 22일, 12월 14일, 12월 24일, 12월 28일 등 여섯 차례의 학살이 정방폭포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1949년 1월 22일 인근 안덕면 동광리, 상창리 주민 등 80여 명이 토벌대에 의해 정방폭포 위의 담배공장에서 학살당했고, 살해된 주민들의 시체는 이곳 정방폭포 아래로 흘려보냈다고 한다.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은 이때 동광리 주민 학살사건을 배경으로 다룬 영화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1956년 5월에는 4.3 초토화 작전을 주도한 이승만 대통령이 1956년 5월에 4.3 학살터였던 정방폭포를 찾아 기념촬영을 했다는 것이다.
적어도 2019년까지는 정방폭포 주위에 4.3 사건 설명은 없고 중국풍 공원인 서복공원만이 있어서 4.3 유족들이 분통을 터뜨렸다고 한다. 최근에야 4.3 사건 안내판이 정방폭포 입구에 설치되었고, 더불어 자구리공원에 4.3 위령비를 설치하려 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위령비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일종의 님비현상을 보여 계획된 위치에 반대하면서 차질을 빚는 중이다.
2023년 4월 우여곡절 끝에 4.3 위령비를 세우게 되었다.
여담
2018년에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훑고 지나갈 때 물줄기의 역주행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바람이 너무 세서 물줄기가 미처 땅에 떨어지지 않고 바람에 날리는데 이게 마치 폭포가 거꾸로 흐르는 것처럼 보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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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폭포
(正房瀑布)는 대한민국의 제주특별자치도에 있는 서귀포시 (동홍동) 중심가에서 1.5km 동남쪽에 있는 폭포이다. 2008년 8월 8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43호 제주 서귀포 정방폭포로 지정되었다. 여름에 보면 물이 흩날려 더욱 멋지다 하여 제주도에서 경관이 빼어난 명소 10곳을 의미하는 영주 10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정방하폭). 높이는 23m, 너비는 10m이다.
자연지리
한라산 남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애이리내의 남쪽 하단에 발달한 폭포이다. 폭포수가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 폭포로, 세계적으로도 자메이카의 던리버폭포 정도만이 잘 알려져 있는 희귀한 형태의 폭포이다. 주상절리가 잘 발달한 해안 절벽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20여 미터의 물줄기가 남쪽 바다의 푸르른 해안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등과 함께 제주도를 대표하는 3대 폭포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는 소나무가 많고 앞바다에는 문섬과 섶섬이 있다.
해안가에 위치한 폭포지만 내려가는 길은 제법 계단이 있다.
2021년에는 정방폭포에서 무태장어가 발견되자 정부측에선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역사
전설에 의하면 중국 진시황이 서복(서불)이라는 신하에게 불로불사의 약을 찾아오라는 명을 내리자 이를 찾아 영주산(한라산)에 산다는 신선을 찾아 제주도로 왔고 여기서 정방폭포를 보고는 절벽에 '서불이 이곳을 지나갔다'라는 뜻의 서불과지(徐巿過之)라는 글자를 새기고 돌아갔다. 이로 인해 서복이 도착했던 곳의 지명인 서귀포(西歸浦)가 생겼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 서불과지라는 글자는 조선시대에 탁본까지 뜨는 등 실재했던 듯하나 지금은 소재가 불명이고, 현재는 관광을 위해 따로 새겼다고 한다.
현재는 정방폭포로 들어가는 길에 서복공원이 꾸며져 있으며, 서복기념관 역시 설치되어 있다. 모든 설명판에 중국어가 적혀 있는 등 다분히 중국 관광객을 의식한 시설이다. 원자바오 전 총리가 휘호를 남기고 갔는데, 평소에 중국에서도 휘호를 잘 남기지 않는다고 한다. 시진핑 역시 방문한 적 있다. 한편 서복이 찾아 헤맸다는 불로초에서 착안해 제주도의 여러 가지 약초를 소개하기도 한다.
조선 숙종 28년(1702년) 11월 5일, 제주 목사 이형상은 배를 타고 정방폭포를 둘러보았는데 이때의 일이 '정방탐승'이라는 제목으로 《탐라순력도》에 실려 있다. 그림의 부기에는 정방폭포의 길이 80여 척, 너비 5척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형상의 《남환박물》에 의하면 정방연은 정의현에서 서쪽 60리에 있으며 폭포 위에는 큰 소나무들이 있고 밑으로 바다가 있어 폭포가 바다에 곧장 떨어지는 것이 가히 제일명구라고 적고 있다.
4.3 사건 당시 학살지로도 알려져 있는데, 1948년 음력 10월 24일과 11월 22일, 12월 14일, 12월 24일, 12월 28일 등 여섯 차례의 학살이 정방폭포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1949년 1월 22일 인근 안덕면 동광리, 상창리 주민 등 80여 명이 토벌대에 의해 정방폭포 위의 담배공장에서 학살당했고, 살해된 주민들의 시체는 이곳 정방폭포 아래로 흘려보냈다고 한다.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은 이때 동광리 주민 학살사건을 배경으로 다룬 영화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1956년 5월에는 4.3 초토화 작전을 주도한 이승만 대통령이 1956년 5월에 4.3 학살터였던 정방폭포를 찾아 기념촬영을 했다는 것이다.
적어도 2019년까지는 정방폭포 주위에 4.3 사건 설명은 없고 중국풍 공원인 서복공원만이 있어서 4.3 유족들이 분통을 터뜨렸다고 한다. 최근에야 4.3 사건 안내판이 정방폭포 입구에 설치되었고, 더불어 자구리공원에 4.3 위령비를 설치하려 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위령비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일종의 님비현상을 보여 계획된 위치에 반대하면서 차질을 빚는 중이다.
2023년 4월 우여곡절 끝에 4.3 위령비를 세우게 되었다.
여담
2018년에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훑고 지나갈 때 물줄기의 역주행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바람이 너무 세서 물줄기가 미처 땅에 떨어지지 않고 바람에 날리는데 이게 마치 폭포가 거꾸로 흐르는 것처럼 보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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