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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거래소 파산

음식요정 2022. 11. 12.

세계 4위권의 마진거래 암호화폐 거래소. 다만 마진거래의 특성상 거래량이 뻥튀기가 되는 경향이 있어 암호화폐와 암호화폐 거래소를 집계하여 통계를 보여주는 Coinmarketcap에서는 거래액 순위에 집계되지 않는다.

미국 거래소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앤티가 바부다 소속이다.

가상화폐의 가치상승으로 인해 스포츠 분야에 다양하게 진출했었다. MLB와는 장기 글로벌 파트너쉽 계약겸 2021시즌 AL MVP인 오타니 쇼헤이를 홍보대사로 내세우거나 NBA에선 마이애미 히트의 홈구장의 명명권을 사 FTX 아레나라는 이름으로 바꿨으며 NFL쪽에선 NFL의 슈퍼스타인 톰 브래디를 홍보대사로 계약한다던가 e스포츠쪽에선 북미의 유명게임단인 TSM과의 네이밍 스폰서를 맺었다. 포뮬러 1의 메르세데스와도 2021 시즌 중반에 스폰서쉽을 체결하여 함께하게 되었다.


2022년 11월 파산


한국 시간으로 11월 7일 오전 6시 49분 경, 바이낸스를 세운 자오창펑이 루나에서 배운 교훈에 따라 약 5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던 FTX의 자체 발행 토큰인 FTT를 모두 매각하겠다고 트위터에 언급했다. 그 이후 FTX와 FTX의 관계사인 암호화폐 트레이딩 기업 알라메다 리서치의 자산의 상당수가 FTT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둘 모두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폭발하며 FTT는 하루 사이에 80% 이상 대폭락했다.

사건이 벌어진 직후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바이낸스와 FTX간의 전쟁이라고 생각하며 폭락에 불을 붙였으나, 다음날 새벽 4시 경 자오창펑이 투명성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의 포지션 변동을 고지했을 뿐이라고 해명하는 트윗을 올리면서 사그라든 일도 있었다. 하지만 FTX를 믿을 수 없는 곳이라고 선언한 것은 전혀 변하지 않았기에 FTX 입장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자금 부족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가운데, 11월 9일 한국 시간 오전 1시 쯤 자오창펑은 사용자의 보호를 위해 FTX와 인수 가능성도 포함하는 구속력 없는 LOI를 체결했고 곧 실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1월 10일 바이낸스가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파산 우려가 높아졌다. 인수 의사 철회에 대해서는 FTX의 재무에 나 있는 구멍이 상상 이상으로 거대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했는데,  FTX측은 뱅크런을 막기 위해 출금을 막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출금이 정상화 되자 엄청난 돈이 빠져나갔다.

설립자이자 CEO였던 샘 뱅크먼프리드는 계속 유동성을 수혈하기 위해 자금조달에 힘썼으나 사실상 불가능했다. 코인 시장은 24시간 열려있는 만큼 필요한 자금도 시시각각 변하는데, 이 금액이 뱅크먼프리드가 바이낸스에 도움을 요청한 시점에서는 60억 달러 선으로 거론되던 것이 파산한 날에는 90억 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후오비, 트론의 창립자인 저스틴 선이 인수를 포기한 바이낸스의 뒤를 이어 자금을 수혈해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고 FTX에 있는 트론 생태계의 토큰들을 1:1로 교환해 줄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으나, 결국 챕터 11 파산을 신청했고 뱅크먼프리드는 CEO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었으며새로운 CEO로 존 J. 레이 3세가 취임할 예정이다. 레이 3세는 엔론의 파산절차를 진행하며 200억 달러를 성공적으로 상환한 것으로 유명한 구조조정 전문가이다.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주 초만 해도 160억 달러에 달했던 뱅크먼프리드의 재산이 0원이 됐다고 전했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홈페이지를 관계자만 볼 수 있게 돌려놓는 모습을 보이더니 한국 시간 11월 11일 오후 6시 경, 모든 직원들이 마지막 회의를 마치고 일제히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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