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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종류와 특징 퇴치

음식요정 2022. 11. 14.

곰팡이인 진균류로 분류되는 피부사상균(皮膚絲狀菌)에 의해 피부에 표재성 감염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이 피부사상균들은 피부 각질을 녹일 수 있는 효소가 있어 피부의 각질층, 머리카락, 손톱이나 발톱에도 침범하여 그 각질의 영양분으로 유지되는 곰팡이인데 '좀'이 바로 이 곰팡이인 것. 피부사상균증(皮膚絲狀菌症)이라고도 한다.

특히 Trichophyton rubrum에 의한 감염이 가장 많으며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피부사상균은 Tricho- phyton (T.), Microsporum (M.) 및 Epidermophyton (E.) 세 속에 속하는 피부사상균 총 43 균종 가운데 절반 정도이다.

 

명칭


의학계에선 과거엔 족부 백선(白癬)이라고도 불렀지만 현재는 정식 한국어 진단명이 무좀이다. '발 곰팡이 감염증'이라고도 한다. '물'과 '작은 곤충'인 좀의 합성어로 발에 물을 자주 묻히거나 습기가 많은 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면서 발에 벌레가 기어가거나 물듯 가려운 질병이어서 물과 좀을 합쳐 만든 글자가 된 것. 그러다 물의 ㄹ이 탈락하여 무좀이라는 명칭이 전해지게 됐다.

일본어로도 비슷한 유래로 무좀을 미즈무시 물벌레(水虫), 중국에서는 자오쉬안(脚癣), 자오치(脚气)라고 부르며 샹강자오(香港脚: 홍콩발)라고도 부른다. 조금 다르지만 태국어로는 โรคน้ำกัดเท้า라고 불리는데 이는 발을 무는듯한 물에 의한 병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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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하는 부위


현대인에게는 철천지원수 수준의 질병이며 더 나아가 군인의 생활상 주적으로 티눈과 마찬가지로 주로 발에 생기는 질병이다.

티눈처럼 발이 아니라 다른 데서 발생하기도 하며 티눈과 마찬가지로 사진으로 보는 것 자체가 혐오스러운 피부 질환 중 하나. 머리에 침입하면 두부백선이 일어나서 보기 흉해지는 경우가 생긴다. 예전 1960~1970년대에 기계독으로 부르던 것으로 심하면 머리가 빠져 원형탈모, 즉 땜빵이 생기기도 한다.

발바닥, 특히 뒤꿈치 부분에 굳은 각질이 있는 경우, 그게 압력과 자극 때문에 생긴 것일 수 있지만 무좀일 가능성도 높다. 겉으로 보아서는 구분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무좀 때문에 각질이 두꺼워진 거라면 아무리 깎아내고 돌로 문질러도 100% 제거는 불가능하므로 (그러면 진피가 드러나 피가 난다.) 깎아낸 당시만 괜찮다가 금방 다시 두터워진다. 행군 수준으로 오래 걷는 일이 없는데 지속적으로 굳은 각질을 갈아내도 계속 각질이 두꺼워진다면 무좀일 가능성이 높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각질이 드러난 발로는 슬리퍼나 샌들을 신었을 때 미관상 매우 보기 흉하므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종류


증상에 따라 크게 지간형 무좀, 각화형 무좀, 수포형 무좀으로 나뉘며 주로 발가락에 생기는 지간형 무좀이 가장 흔하다.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벗겨지고 각질이 생기며 가렵다면 무좀인 경우가 많다. 피부과에서는 지간형 무좀이라고도 부른다.


무좀 중 제일 흔하게 생기는 질병이며 연구 조사를 하면 무좀 환자의 60%가 이 형태의 무좀을 갖고 있다고 한다. 각종 연구결과에서 이 무좀은 제4발가락 사이(족지간)에 가장 많이 생긴다고 한다. 그게 어디냐 하면 4번째 발가락과 새끼발가락 사이. 이유는 이들 부위에 다른 부위보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하기 때문이다. 발가락 양말, 발가락 밴드 등이 생긴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물론 발가락 사이사이, 즉 지간이 넓으면 건조가 잘되면서 발가락 무좀이 덜 걸릴 수도 있다.

대부분의 발가락 사이사이에는 진균들이 서식하여 곰팡이를 전염시키는 만큼 가려움이 다른 무좀보다 배로 심하다. 하지만 가렵다고 막 긁어대다간 발에서 나오는 진물과 피까지 보게 된다. 상태가 악화되지 않게끔 하려면 절대 긁지 말자. 손독까지 일어나 더 악화된다. 그렇게 발에서 악취까지 난다면...더욱이 씻어도 씻어도 그 꼬릿꼬릿한 냄새가 웬만해선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땀에서 온 냄새뿐만 아니라 각종 균 성분까지 복합적으로 섞인 냄새이기 때문. 게다가 그 시기가 습하고 더운 여름이라면 그야말로 발 때문에 지옥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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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지간형 무좀은 악화될 경우 각질은 물론이고 진물이 나오며 발가락 사이, 혹은 발가락 마디가 찢어지며 고름과 피가 섞여 나오는 현상까지 갈 수 있다.더 심한 경우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는 괴사현상이 발생한다.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방치하고 있을 사람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걷거나 움직일 때 가려움과 아픔을 동시에 느끼는 수준이 된다.

수포형 무좀의 경우 발에 수포성 물집이 잡히며 아프고 가려운 증상이 있으며 각화형 무좀의 경우 발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다. 그 후 발바닥이 각질로 인하여 상당히 두터워지게 되는데 이 때 무심코 긁거나 상처가 나면 무좀이 없는 일반 발바닥에 나는 상처보다 더 쉽게 상처가 날 수 있다.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 피부색의 각질 층 또한 두꺼워지며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심해지면 두꺼워진 피부가 갈라지면서 피가 난다. 만성적으로 앓게 되고 치료가 어려운 예가 많다. 자각 증상이 별로 없으면서도 무좀이 심해지면 손톱과 발톱까지 진균이 감염되는 '손발톱 무좀(조갑 백선)'이 동반되는 예가 많다.

피부 이외에도 손톱이나 발톱에 생기는 조갑 백선이 있으며 이 경우 가려움증은 없지만 대부분이 내향성 발톱으로 진행 된다. 발톱은 한번 변형되면 원래상태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무좀 중에 가장 지독한 질병이며 새로운 발톱이 자라는데 통상 6개월이라는 긴 치료기간을 필요하므로 시간과 돈이 지속적으로 깨지게 되는 큰 병이다. 나중으로 갈수록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뒤틀리는 변형을 넘어 갈라지고 깨지면서 피가 나고, 통증 때문에 보행이 불가능한 지경에까지 이른다. 간단한 무좀은 바르는 약으로 해결해 볼 수 있지만 진행도가 심각하면 약과 발톱 제거 수술을 병행해야 되는 경우도 생긴다.

특징


발에 생기는 무좀의 경우 습한 곳이나 통풍이 덜 되는 곳에서 주로 생기며 특히 전염성이 굉장히 강한 질병이다. 

강한 전염성


무좀은 일종의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다른 사람에게 옮겨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전염성이 굉장히 강한 질병이다. 예를 들자면 목욕탕 문 앞에 있는 깔개, 기숙사 샤워실 바닥/깔개 등. 가히 무좀균의 집합소라 할 수 있다. 무좀이라 하면 주로 발이 언급되는데 곰팡이라서 습기가 필요하고 또 사람의 각질을 먹고 사는 무좀균에게 발은 정말 천국과 같은 곳이다.

습기가 많은 신발이나 양말 안에는 곰팡이나 무좀균이 들끓는 장소가 된다. 신발, 양말을 자주 갈아신어야 무좀을 피하게 된다는 게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에게도 피해를 끼칠 수 있는데 당장 집안에 서식 중인 무좀균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이 높기에 가족력이 상당히 많은 질병이기도 하다. 부모, 형제자매 지간에도 옮는 경우가 제일 많다.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키즈카페에서는 보호자들에게는 반드시 양말 착용을 필수로 하는데 아이들이 밟고 다니는 곳에 발 각질로 인해 피부를 통해 전염이 될 수 있기에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사람이 맨발로 모이는 곳 또한 무좀균이 서식할 확률이 높다.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찜질방과 사우나와 공중 목욕탕. 사람들이 대부분 맨발로 지나다니는 곳인 데다가 공기도 따뜻하여 습도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균이 생성되기 아주 안성맞춤이다. 그중에서도 체중계와 발 깔개가 제일 위험한 곳. 기숙사나 운동부 합숙소, 군대 훈련소 같은 불특정 다수와 공동생활을 하는 곳에서 남이 밟던 바닥을 밟아 버려진 각질을 통해 전염되거나 신발이나 슬리퍼를 같이 신고 다니다가 옮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남의 신을 빌려 신을 때는 무좀균 걱정을 하여야 한다. 남의 신 빌려 신을 일이 얼마나 될까 싶겠지만, 스키장, 볼링장, 롤러/아이스 스케이트장에서 빌려 신는 스키화와 볼링화, 스케이트가 그 예이다. 스키화와 스케이트는 렌탈샵에서 한 번 장만한 렌털용을 십 년 가까이 굴리는 일이 많고, 눈과 얼음이 사용 후에 부츠에 붙어 있거나 들어가 있다가 실내 보관 장소에서는 녹는다는 환경 요인 때문에 무좀균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꼭 공공장소가 아니어도 구두를 너무 오래 신고 있거나 영업사원처럼 이동이 많을 때에도 무좀균이 생성되어 쉽게 번식한다.

참고로, 사타구니 쪽에도 생길 수 있다. 이 경우는 완선이라고 부르는데, 습진과 헷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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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의 무좀


20세기에 와서 신발과 양말의 등장으로 생긴 대표적인 질병.으로 한국에서도 한창 여름인 7~8월 동안에만 약 120만명이나 피부과를 찾을 만큼 흔한 질환이라 감기, 치질 등과 함께 거의 국민 질병으로 꼽혀도 될 정도. 남성의 경우 군 복무 중 또는 여성이라도 가족으로부터 전염되어 살아가게 된다. 위에도 명시되어 있지만 균주 자체가 매우 끈질긴 데다 치료 과정이 꽤 까다로워서 완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회생활 중에는 신발을 신고 오래 활동할 수 밖에 없는 직종이면 무좀에 걸리기 쉽다. 군인, 경찰, 소방관 등등. 꼭 그렇지 않더라도 일반 회사원, 특히 각종 매장에서 근무시간 내내 서서 손님을 맞는 판매원이나 영업사원 또한 마찬가지이며 통풍이 전혀 안 되는 안전화를 신고 일하는 각 작업장 근로자 상당히 자주 걸린다. 특히 수족다한증이 있는 사람들은...

여느 질환이 대체로 그렇지만 무좀은 계층도 가리지 않는다. 부유층도 예외는 아닌게 시사 팟캐스트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 방우영 특집에서 이동형 작가가 밝히기를 방우영 당시 조선일보 기자가 이병철 회장을 찾아갔는데, 슬리퍼 차림으로 맞이했다고 한다. 이건 아니지 않나 생각했는데 이 회장이 미안해하며 무좀 때문에 양해 바란다고 했다고... 지금처럼 회사에서 슬리퍼 실내화를 신던 분위기도 아니고 종일 구두를 신은 채 업무를 봐야 했던 옛 신사의 생활 패턴상 어쩔 수 없었을 듯. 2014년 정몽준 당시 서울특별시장 후보도 유세 중 연고를 팔던 할머니에게 다가가 '무좀이 많다며' 무좀약을 사가기도 했다.

이쯤 되면 직업의 종류와 상관없이 사실상 신발을 신고 활동하는 모든 현대인이 대상이 될 수 있는 셈이다.

군대에서의 무좀

진정한 군인의 주적.

대한민국의 경우 이 질병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 중의 한 곳이 바로 군부대. 일단 한국 남자들은 현역병으로 복무하는 도중 무좀에 걸려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며 평생 무좀은 구경도 못해보다가 군복무 중 처음 걸려 나오는 사람이 엄청 많다. 장시간 통풍이 전혀 되지 않는 전투화(해군은 구두)를 신고 일하는 군인들의 경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부분 무좀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 남성들이 젊은 20, 30대부터 무좀 유병률이 유독 높은 이유가 그것. 무좀에 전염되고도 치료하지 못해 방치해 두다가 취업을 하거나 사업 전선에 뛰어들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신발을 신고 지내는 시간이 훨씬 긴 관계로 무좀이 계속 악화되는 경우가 가장 흔한 케이스. 1995년 당시 대구광역시 일대에서 조사한 연령별 무좀 감염 여부 조사에서 조사 대상인 20대 여성이 20% 남짓이었던 반면 20대 초반 남성의 48.9%가 무좀 환자였다. 그 유병률은 갈수록 높아져 20대 후반 남성의 유병률은 무려 63%, 사회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30대 남성은 훨씬 더 높은 75%였다고 한다. 발이 부르트는 것은 예사고 발바닥의 바닥 닿는 부분이 벌집이 되는 극혐 케이스도 존재한다.

2001년 대한민국 해군 장병을 상대로 한 족부백선 유병률 조사에서는 32.4%가 무좀 환자였고 1996년 대한민국 육군 1사단 장병 일부를 조사한 결과 고온다습한 여름인 8월에 74%로 제일 많았으며 계급별로는 일병이 84.8%, 상병이 72.4%, 병장이 70.9%, 이병이 61.7%로 나타났다. 단화를 신는 근무부대로 갔을 때는 완화되었다가 전투부대로 가면 다시 생기는 사이클을 밟는 듯하다. 비단 전투화 뿐만 아니라 통풍이 잘 안 되는 구두를 오래 신고 있으면 무좀이 생기는 건 마찬가지다. (헌병 외엔) 전투화를 신지 않는 해군 수병들은 통풍이 잘 안 되는 단화 때문에 무좀에 걸린다. 단, 역시 목이 긴 전투화보다 단화(출동 중인 함정은 운동화나 고속정화 등)를 자주 신는 덕에 육군보다는 환자가 확실히 적은 편이다. 전투화보다 신발 건조 등 위생관리가 용이한 점도 있다.

2010년대 이후 맨발을 같이 밟는 침상형 막사보다는 침대형 막사가 늘어나고 있어 예전처럼 집단으로, 광범위하게 전염되는 경우는 덜하지만 군대 무좀이 무서운 것은 수많은 훈련이나 각종 작업, 경계근무, 당직근무로 인하여 병들이 전투화를 오래 신고 있기 때문에 무좀균에 시달릴 확률 자체가 높다. 또한 조리병의 경우는 습도 높은 주방에서 장화까지 신고있기에 그 확률은 더 높아진다. 전투화를 신지 않고 있어도 생활관 내에서는 다수의 인물들이 맨발로 지내기에 타인의 슬리퍼나 양말을 통해 발에 균이 쉽게 노출된다. 군대 생활관이 무좀균의 온상이 된 이유도 바로 그것. 아무리 매일 쓸고 닦는다 해도 청결하기 힘든 막사 내에서 무좀균에 의한 2차 감염으로 봉와직염으로 확대되기 쉽다. 단 침대형 막사에는 생활관 내부에선 슬리퍼를 착용하고 생활하고 직접적인 맨발은 침대 외에는 올라갈 일이 없기 때문에 더하다. 이는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지만 군대에 비하면 극히 드물다. 덕분에 특별한 사유 없이는 사제 약품의 반입이 금지되어 있는 군대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유로운 반입과 사용이 가능한 약이 무좀약이다.

일부 부대의 경우 한여름에 부대원 상당수가 무좀이 옮게 되자 전투화를 일광소독 시킨 채로 아예 맨발로 생활하게 했다거나, 해군의 경우 전투수영 가서 뜨거운 백사장 위를 매일 달리며 치료했다는 설도 있으나 근거가 없으니 주의. 다만 베트남 전쟁 당시 주월 파병군 사령관이었던 채명신 장군은 여름철이 되면 전 병력을 집결시킨 후 당시 병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을 일일이 손으로 만져보며 무좀이 있는지 확인하여 전 병력을 휴양소에 입소시켜 백사장을 맨발로 걷게 하는 식으로 무좀을 치료했다는 일화도 있긴 하다.이 경우는 잘 씻기고 말린 다음 며칠간이라도 통풍 안 되는 전투화를 벗고 생활하게 해 완화시켰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예방과 치료


일단 무조건 잘 씻고 잘 말려야 더 빨리 낫는다. 발을 하루 2회 이상 깨끗하게 씻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는 더 자주 씻는 것이 좋다. 샤워 후엔 반드시 발가락 사이사이를 드라이기로 충분히 말려줘야 한다. 증상이 가볍더라도 피부과에 가는 것이 좋다. 발을 씻은 후에는 통풍을 잘 시켜 발가락 사이까지 잘 말리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땀은 빨리 닦고 양말을 신어 신속하게 흡수한다. 조이는 신발, 구두보다는 발가락이 나오는 샌들이나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이 좋고, 굽이 낮고 앞이 좁지 않은 잘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냄새나는 낡은 신발이나 남이 신던 신발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록 나만 신던 신발이라 하더라도 낡은 신발은 외부 오염원에 의해 오염되어 있을 확률이 높고, 남이 신던 신발의 경우 그 사람이 무좀이나 다른 감염증을 앓고 있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일과 후에는 맨발 상태로 자주 있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맨발로 있는 시간을 적절히 줄일 것. 찜질방, 목욕탕, 수영장, 헬스장은 무좀이나 피부병(+ 성병)에 있어선 최악의 장소이다. 특히 거기 비치된 공용 손톱깎이, 발톱깎이를 쓰는 것은 '나는 너무나도 무좀에 걸리고 싶다.'라는 말을 하고 다니는 것과 같다.

연세대학교 대학원(박인호, 2001)의 연구에 따르면 대상 장병들에 평소의 발 상태는 물론 생활 습관 또한 설문으로 알아봤더니 근무 후 전투화를 벗고 지내는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그리고 운동화를 세탁하는 지, 않는지, 매일 관심을 가지고 치료를 하는지 안 하는지 등에 따라 무좀 발생 여부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발병할 경우 피부과를 찾아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약을 처방받는 등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 이외의 곳에 생기기도 한다. 위의 사진들과는 다른 모습일 때가 많아 무좀이라 생각 안 하고 가는 경우도 꽤 많다. 대개 무좀 가지고 병원 갈 생각은 안 하니까 이 경우 무좀이라면 당황하는 환자를 볼 수 있다. 발 씻는 것 외에는, 주로 발가락 양말을 신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발가락 사이를 벌리기 위해서. 발가락 간격이 좁혀져 있는 경우 그 사이에 가려움이 심하여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기에 발가락 사이를 벌려 통기성을 유지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그 외에도 발가락 밴드 등이 있는데 밴드의 재질 등을 확인하고 구입할 것.

또한 무좀이 있는데 그걸 우습게 보고 음주를 하면 가려움이 몇배로 커져 무좀이 생긴 부위에 더 큰 상처를 입는다. 대부분의 약이 간에 부하를 일으키며, 음주와 시너지를 일으켜 몸을 더 망가뜨리는 약은 차고 넘치는 만큼, 약을 복용하면서 음주할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이라면 무좀약을 처방받기 전 꼭 의사에게 언급을 해 두어야 한다. 일반인보다 술에 약하다는 말은 간 기능이 일반인에 비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일반의약품인 풀케어, 연고 등의 약품을 사용하거나, 핀포인트 레이저 등의 물리적 치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술을 평소 많이 마시거나, 과체중이나 비만 또는 선천적으로 간이 약해 지방간, 간경변이 있을 경우 먹는 무좀약은 먹고 싶어도 못 먹는다. 먼저 간의 이상부터 치료하자. 발바닥 일부, 특히 뒤꿈치가 두터워지는 각질형 무좀일 경우에는 그냥 약을 발라서는 효과가 덜하므로 발 관리 하는 곳에서 각질을 깎아낸 후 환부에 약을 바르면 좋고, 먹는 약을 병용할 수도 있다. 다행히 손발톱 무좀에 먹는 약만으로 치료되기도 한다.

전염성이 굉장히 강한 질병이기 때문에 공중목욕탕 정도만 가끔 이용하는 경우에는 굉장히 주의 들여 예방하고 치료하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헬스, 수영 등을 즐겨서 공중 샤워장, 목욕탕을 매일 가는 수준이면 워낙 감염력이 강한 질병인 이상 뭘 해도 감염이 안될 방법이 없다. 감수하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수밖에 없게 된다.

약물

많은 민간요법이 횡행하지만 사실 그보다 좋은 약이 많다. 문제는 재발이 매우 흔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피부사상균 중 인체친화성 피부사상균인 Trichophyton rubrum에 의한 감염이 많으며 재발이 흔한 이유 중 하나는 재감염율이 높고 치료기간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피부사상균은 원래 토양에 살던 진균으로 발에서 떨어진 각질에 포함된 포자들이 양발, 신발, 깔개, 카펫 등에서 버티면서 재감염을 시키는 경우가 많으며 포자(spore)는 각종 악조건에 버티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짧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몇 달의 치료기간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이 호전되면 치료를 중단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의 약은 수일만 치료해도 증상이 호전되어 자가 중단하는데 이 경우 균사체는 죽었지만 포자가 남아있어 치료기간을 채워야 하는 것이다.

다만,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받고 치료기간, 절차를 잘 지키기만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이 '완치'라는게 얼마나 좋은 거냐 하면... 무좀균 감염상태에서는 발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한 상태(또는 발에 땀이 잘 안 나는 겨울)에서는 상태가 좀 호전되었다가, 신발을 오래 신고 있거나 발에 땀이 나는 등 상태가 나빠지면(또는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여름) 무좀이 다시 심해지면서 가려움증, 발냄새등의 증상이 심각해지는 상황이 반복되는데 비해, 일단 한번 완치가 되고 나면 저런 관리를 안 해줘도 무좀 증상이 전혀 안 나타난다. 통풍 안 되는 구두 신고 하루 종일 버티고, 발 씻고 나서 대충 닦아도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전혀 없다. 발냄새도 확 줄어든다. 재수 없게 재감염되지 않는 한 조금 나쁜 환경에 있어도 무좀 때문에 고통받을 일은 없다는 것. 굉장히 상쾌하고, 무좀에 대한 부담이 싹 사라진다. 그러니 이런 점을 감안해서 무좀으로 피부과 진료를 받게 되면 증상이 호전되어서 고통이 없다고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완치 판정 나올 때까지 꾸준히 받자. 가족 중 무좀환자가 여러 명이면 상호 감염을 막기 위해 다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먹는 무좀약(경구투여형)의 경우 간에서 대사가 이뤄지므로 급성 간독성, 간염, 간경변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필수적으로 간기능 검사가 병행되어야 하며 절대로 함부로 집에 돌아다니는 경구약을 먹으면 안 된다. 간을 망칠 수 있다. 다만 연고제는 전신 흡수가 매우 적어 간기능에 부담을 적게 준다.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우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과 충분히 상의한 후 처방받아서 사용해야 한다. 당연히 복용기간 동안에는 술을 마실 수 없어 음주가 제한된다.

물론 무좀약이란 게 개발이 잘 되어 있기에 처음 쓰던 무좀약은 매우 독했고, 점차 간 기능에 무리를 주려고 하지 않는 무좀약이 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금의 무좀약은 간 독성이나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이 개선되었다. 사실 꾸준히 내원하게 되면 완치가 된다. 초진을 할 때 의사가 이 정도 걸리겠다 싶은 기간을 산정하면, 그 이후에는 거의 약만 타러 다니기 때문에 시간부담도 심하지는 않은 편. 일단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워서 방문하기 편한 병원을 찾는 게 포인트이다.

민간요법 중에는 빙초산에 담그거나 각질을 부식시켜 피부를 벗겨내는 종류의 약이 있는데 최근에는 추천되지 않는다. 살리실산이 함유된 무조메액, 투진액 및 페놀이 함유된 PM정 같은 경우가 이런 약인데 각질을 벗겨내서 증상을 빠르게 호전되어 보이게 하지만 진균의 완전 박멸은 불가능하며 벗겨진 약한 피부가 2차 감염이나 재감염 확률을 높여준다. 애초에 이런 종류의 약은 항진균제가 변변찮던 수십 년 전에 개발된 약으로 PM정 같은 경우 1957년에 개발된 약물이다. 참고로 리스테린이 피엠정과 비슷한 성분이라 리스테린에 발을 30분간 담그는 등의 민간요법이 있긴 있으나 알코올 성분만 있어서 살균효과가 완벽하지는 않고 발톱이 착색되는 부작용이 있어 리스테린 제조사에서도 용도에 맞게(구강세정) 써달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때문에 훨씬 뒤에 개발된 피엠졸큐 같은 경우 항진균제를 섞어 치료 효과를 높이려 한다.

각질 벗겨내는 약중에 태국의 무좀 약이 매우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파란색 물약인데 거기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며칠 뒤에 아예 발바닥이 벗겨진다. 일단 각질이 싹 벗겨져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위에 나와 있듯이 호전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병원에 가서 치료받거나 제대로 된 약을 처방받자.

항진균제는 크게 polyene계, azole계, allylamine계 약물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Polyene계 약물에는 nyststin, amphotericin B가 있고, Azole계 약물에는 ketoconazole, miconazole과 같은 imidazole계 약물과 itraconazole, fluconazole과 같은 triazole계 약물 그리고 allylamine계에는 Terbinafine이 있다.

테르비나핀 계열은 적용 후 대략 30분 후부터 최대 2주 후까지 살균효과가 나타나는데 진균의 "스쿠알렌 에폭시다 아제(squaleneepoxidase)"라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여 진균 세포막의 주 성분인 ergosterol의 생합성을 하지 못한 진균을 굶겨 죽이거나 분해되지 못한 스쿠알렌이 계속 축적되게 만들어서 살진 균(fungicidal) 효과를 낸다. 다만 칸디다증과 Malassezia 감염에는 경구 투여 시 효과적이지 못한 것이 단점이다. 또한 외용제제도 candida albicans 류에는 정균(停菌, fungistatic) 작용을 하는 등 치료 스펙트럼이 피부사상균에 집중되어 있다.

아졸계(Azole) 무좀약은 lanosterol을 14-demethyllanosterol로 변화시키는 14-demethylase에 작용하여 진균 세포막의 주성분인 ergosterol의 합성을 억제하는 살균이 아니라 정균(停菌, fungistatic)을 하고 약물간 상호작용 가능성이 높아 아무래도 테르비나핀 약물에 밀려 도태되는 편. 다만 T. rubrum 외에도 칸디다나 Malassezia 등의 효모균 종류까지 효과가 있는 광범위 항진균제여서 테르비나핀 계열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 사용하게 된다. 이전에 치료에 사용되던 griseofulvin과 ketoconazole은 치료율이 낮고 부작용이 많아 요즘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치료 방법은 경구 투여와 외용 연고제로 나뉘는데 경구 투여의 경우 항진균제가 드물게 간독성 같은 부작용을 나타 낼 수 있어 의사처방이 필요하며 단순 무좀의 경우 연고제로 우선 치료 해볼 수 있다. 경구 처방의 경우 Itraconazole은 지간형 족부 백선은 1일 1회 100mg 15일간이며, 인설형의 수부 및 족부 백선은 1일 1회 100mg 30일간 또는 1일 2회(1회마다 200mg) 7일간이며 Terbinafine은 1일 250mg을 1~2회로 나누어 족부 백선 2~6주, Fluconazole은 1일 50mg 1회 또는 1주 150mg 1회씩 6주 등으로 개인 상태에 따라 약용량 조절이 필요하니 기본적으로 최소 몇 주이상 치료가 필요한 걸 알고 의사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잘 치료받아야 한다.

바르는 연고는 imidazole, ciclopirox olamine, allylamine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allylamine 계열의 염산 테르비나핀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이 많이 나온다. 역시 연고제도 최소 2~6주 이상 지속적으로 발라야 치료를 할 수 있다. 무좀의 원인인 Trichophyton, Microsporum, Epidermophyton floccosum 등 피부사상균 치료 및 Malassezia 치료에는 라마실등으로 대표되는 테르비나핀이 가장 효과가 빠르고 치료기간도 짧아서 무좀 치료의 1차 약제로 추전되고 있다. 빠르면 3일 이내에 증세가 호전되어 버리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해 버리는 게 문제일 정도로 효과가 빠르나 필요한 최소치료기간은 1주일 정도이고 완전한 박멸을 위해서는 2~6주 이상 사용을 권장한다. 피부칸디다증 같은 효모균 감염의 경우 피부사상균 감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나 테르비나핀 계열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테르비나핀 연고제가 효과 없다면 칸디다 및 효묘 및 다른 곰팡이류까지 광범위하게 작용하는 아졸계(Azole) 연고제 상품명 카네스텐으로 대표되는 clotrimazole 등을 사용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연고 하나를 다 써도 증상 개선이 지지부진하다고 치료를 반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계열로 꼭 바꿔보라.

그중에서도 매일 연고를 바르길 귀찮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라미실 원스의 경우 양 발 전체에 발라놓은 후 24시간 건조를 시켜야 하지만 다시 바를 필요가 없다. 설명서를 읽고 바르자. 24시간 건조가 키 포인트다. 발에 물이 닿으면 안 되므로, 잠자기 직전에 바르고 비닐봉지를 양발에 씌우고 자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전신샤워는 권장되지 않지만 혹여라도 샤워를 하고 싶다면, 양 발을 비닐봉지와 테이프로 밀봉하고 최대한 빠르게 해야 한다. 비닐봉지로 발을 감싸고 테이프 뗄 때 다리털이 뽑히는 등 그렇게 힘든 수고를 한 번은 해야 하지만 그 정도 수고도 안 하고 비싼 약으로 치료를 받을 생각은 하지 말자. 이런 원스 타입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 24시간 동안 발의 봉인이 불편하기 때문에 매일 1번 바르긴 해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싸면서 침투력은 높이고 연고처럼 끈적이지 않고 건조가 빠른 겔타입의 제품도 나오고 있다. 다만 원스 타입은 각질층 전체를 치료하지 못해 증상만 없어졌다 시간이 지나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완치를 위해선 2~6주 연고를 바르는 수밖에 없다.

무좀 연고중에서 사이클로파이록스(ciclopirox)는 에이즈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 무좀연고는 HIV에 감염된 세포를 스스로 자살하게 만들고 재발도 되지 않게 한다. 에이즈 치료 되는 무좀약

발톱 무좀의 경우 일반 연고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경구 복용제나 매니큐어처럼 생긴 바르는 치료제(네일라카)를 발라야 한다. 예전에는 감염된 부분을 자르거나 갈아 내야 했지만 요즘은 갈지 않는 약품도 있다. 다만 각질 침투력을 높이기 위해 위생적으로 상처 없이 갈아 낼 수 있다면 감염된 부분을 갈거나 제거하는 게 좋다. 발톱 무좀의 경우 치료기간이 매우 매우 길어서 약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Terbinafine 경구투여도 최소 12주 이상, 보통은 새로운 발톱이 자랄 때까지 6~12개월 이상 치료해야 완치된다. 손발톱 무좀이 너무 심하면, 외과적으로 발톱을 뽑아버리고 항진균제를 복용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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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형

곰팡이인 진균류로 분류되는 피부사상균(皮膚絲狀菌)에 의해 피부에 표재성 감염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이 피부사상균들은 피부 각질을 녹일 수 있는 효소가 있어 피부의 각질층, 머리카락, 손톱이나 발톱에도 침범하여 그 각질의 영양분으로 유지되는 곰팡이인데 '좀'이 바로 이 곰팡이인 것. 피부사상균증(皮膚絲狀菌症)이라고도 한다.

특히 Trichophyton rubrum에 의한 감염이 가장 많으며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피부사상균은 Tricho- phyton (T.), Microsporum (M.) 및 Epidermophyton (E.) 세 속에 속하는 피부사상균 총 43 균종 가운데 절반 정도이다.

 

명칭


의학계에선 과거엔 족부 백선(白癬)이라고도 불렀지만 현재는 정식 한국어 진단명이 무좀이다. '발 곰팡이 감염증'이라고도 한다. '물'과 '작은 곤충'인 좀의 합성어로 발에 물을 자주 묻히거나 습기가 많은 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면서 발에 벌레가 기어가거나 물듯 가려운 질병이어서 물과 좀을 합쳐 만든 글자가 된 것. 그러다 물의 ㄹ이 탈락하여 무좀이라는 명칭이 전해지게 됐다.

일본어로도 비슷한 유래로 무좀을 미즈무시 물벌레(水虫), 중국에서는 자오쉬안(脚癣), 자오치(脚气)라고 부르며 샹강자오(香港脚: 홍콩발)라고도 부른다. 조금 다르지만 태국어로는 โรคน้ำกัดเท้า라고 불리는데 이는 발을 무는듯한 물에 의한 병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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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하는 부위


현대인에게는 철천지원수 수준의 질병이며 더 나아가 군인의 생활상 주적으로 티눈과 마찬가지로 주로 발에 생기는 질병이다.

티눈처럼 발이 아니라 다른 데서 발생하기도 하며 티눈과 마찬가지로 사진으로 보는 것 자체가 혐오스러운 피부 질환 중 하나. 머리에 침입하면 두부백선이 일어나서 보기 흉해지는 경우가 생긴다. 예전 1960~1970년대에 기계독으로 부르던 것으로 심하면 머리가 빠져 원형탈모, 즉 땜빵이 생기기도 한다.

발바닥, 특히 뒤꿈치 부분에 굳은 각질이 있는 경우, 그게 압력과 자극 때문에 생긴 것일 수 있지만 무좀일 가능성도 높다. 겉으로 보아서는 구분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무좀 때문에 각질이 두꺼워진 거라면 아무리 깎아내고 돌로 문질러도 100% 제거는 불가능하므로 (그러면 진피가 드러나 피가 난다.) 깎아낸 당시만 괜찮다가 금방 다시 두터워진다. 행군 수준으로 오래 걷는 일이 없는데 지속적으로 굳은 각질을 갈아내도 계속 각질이 두꺼워진다면 무좀일 가능성이 높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각질이 드러난 발로는 슬리퍼나 샌들을 신었을 때 미관상 매우 보기 흉하므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종류


증상에 따라 크게 지간형 무좀, 각화형 무좀, 수포형 무좀으로 나뉘며 주로 발가락에 생기는 지간형 무좀이 가장 흔하다.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벗겨지고 각질이 생기며 가렵다면 무좀인 경우가 많다. 피부과에서는 지간형 무좀이라고도 부른다.


무좀 중 제일 흔하게 생기는 질병이며 연구 조사를 하면 무좀 환자의 60%가 이 형태의 무좀을 갖고 있다고 한다. 각종 연구결과에서 이 무좀은 제4발가락 사이(족지간)에 가장 많이 생긴다고 한다. 그게 어디냐 하면 4번째 발가락과 새끼발가락 사이. 이유는 이들 부위에 다른 부위보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하기 때문이다. 발가락 양말, 발가락 밴드 등이 생긴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물론 발가락 사이사이, 즉 지간이 넓으면 건조가 잘되면서 발가락 무좀이 덜 걸릴 수도 있다.

대부분의 발가락 사이사이에는 진균들이 서식하여 곰팡이를 전염시키는 만큼 가려움이 다른 무좀보다 배로 심하다. 하지만 가렵다고 막 긁어대다간 발에서 나오는 진물과 피까지 보게 된다. 상태가 악화되지 않게끔 하려면 절대 긁지 말자. 손독까지 일어나 더 악화된다. 그렇게 발에서 악취까지 난다면...더욱이 씻어도 씻어도 그 꼬릿꼬릿한 냄새가 웬만해선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땀에서 온 냄새뿐만 아니라 각종 균 성분까지 복합적으로 섞인 냄새이기 때문. 게다가 그 시기가 습하고 더운 여름이라면 그야말로 발 때문에 지옥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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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지간형 무좀은 악화될 경우 각질은 물론이고 진물이 나오며 발가락 사이, 혹은 발가락 마디가 찢어지며 고름과 피가 섞여 나오는 현상까지 갈 수 있다.더 심한 경우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는 괴사현상이 발생한다.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방치하고 있을 사람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걷거나 움직일 때 가려움과 아픔을 동시에 느끼는 수준이 된다.

수포형 무좀의 경우 발에 수포성 물집이 잡히며 아프고 가려운 증상이 있으며 각화형 무좀의 경우 발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다. 그 후 발바닥이 각질로 인하여 상당히 두터워지게 되는데 이 때 무심코 긁거나 상처가 나면 무좀이 없는 일반 발바닥에 나는 상처보다 더 쉽게 상처가 날 수 있다.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 피부색의 각질 층 또한 두꺼워지며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심해지면 두꺼워진 피부가 갈라지면서 피가 난다. 만성적으로 앓게 되고 치료가 어려운 예가 많다. 자각 증상이 별로 없으면서도 무좀이 심해지면 손톱과 발톱까지 진균이 감염되는 '손발톱 무좀(조갑 백선)'이 동반되는 예가 많다.

피부 이외에도 손톱이나 발톱에 생기는 조갑 백선이 있으며 이 경우 가려움증은 없지만 대부분이 내향성 발톱으로 진행 된다. 발톱은 한번 변형되면 원래상태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무좀 중에 가장 지독한 질병이며 새로운 발톱이 자라는데 통상 6개월이라는 긴 치료기간을 필요하므로 시간과 돈이 지속적으로 깨지게 되는 큰 병이다. 나중으로 갈수록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뒤틀리는 변형을 넘어 갈라지고 깨지면서 피가 나고, 통증 때문에 보행이 불가능한 지경에까지 이른다. 간단한 무좀은 바르는 약으로 해결해 볼 수 있지만 진행도가 심각하면 약과 발톱 제거 수술을 병행해야 되는 경우도 생긴다.

특징


발에 생기는 무좀의 경우 습한 곳이나 통풍이 덜 되는 곳에서 주로 생기며 특히 전염성이 굉장히 강한 질병이다. 

강한 전염성


무좀은 일종의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다른 사람에게 옮겨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전염성이 굉장히 강한 질병이다. 예를 들자면 목욕탕 문 앞에 있는 깔개, 기숙사 샤워실 바닥/깔개 등. 가히 무좀균의 집합소라 할 수 있다. 무좀이라 하면 주로 발이 언급되는데 곰팡이라서 습기가 필요하고 또 사람의 각질을 먹고 사는 무좀균에게 발은 정말 천국과 같은 곳이다.

습기가 많은 신발이나 양말 안에는 곰팡이나 무좀균이 들끓는 장소가 된다. 신발, 양말을 자주 갈아신어야 무좀을 피하게 된다는 게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에게도 피해를 끼칠 수 있는데 당장 집안에 서식 중인 무좀균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이 높기에 가족력이 상당히 많은 질병이기도 하다. 부모, 형제자매 지간에도 옮는 경우가 제일 많다.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키즈카페에서는 보호자들에게는 반드시 양말 착용을 필수로 하는데 아이들이 밟고 다니는 곳에 발 각질로 인해 피부를 통해 전염이 될 수 있기에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사람이 맨발로 모이는 곳 또한 무좀균이 서식할 확률이 높다.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찜질방과 사우나와 공중 목욕탕. 사람들이 대부분 맨발로 지나다니는 곳인 데다가 공기도 따뜻하여 습도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균이 생성되기 아주 안성맞춤이다. 그중에서도 체중계와 발 깔개가 제일 위험한 곳. 기숙사나 운동부 합숙소, 군대 훈련소 같은 불특정 다수와 공동생활을 하는 곳에서 남이 밟던 바닥을 밟아 버려진 각질을 통해 전염되거나 신발이나 슬리퍼를 같이 신고 다니다가 옮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남의 신을 빌려 신을 때는 무좀균 걱정을 하여야 한다. 남의 신 빌려 신을 일이 얼마나 될까 싶겠지만, 스키장, 볼링장, 롤러/아이스 스케이트장에서 빌려 신는 스키화와 볼링화, 스케이트가 그 예이다. 스키화와 스케이트는 렌탈샵에서 한 번 장만한 렌털용을 십 년 가까이 굴리는 일이 많고, 눈과 얼음이 사용 후에 부츠에 붙어 있거나 들어가 있다가 실내 보관 장소에서는 녹는다는 환경 요인 때문에 무좀균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꼭 공공장소가 아니어도 구두를 너무 오래 신고 있거나 영업사원처럼 이동이 많을 때에도 무좀균이 생성되어 쉽게 번식한다.

참고로, 사타구니 쪽에도 생길 수 있다. 이 경우는 완선이라고 부르는데, 습진과 헷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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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의 무좀


20세기에 와서 신발과 양말의 등장으로 생긴 대표적인 질병.으로 한국에서도 한창 여름인 7~8월 동안에만 약 120만명이나 피부과를 찾을 만큼 흔한 질환이라 감기, 치질 등과 함께 거의 국민 질병으로 꼽혀도 될 정도. 남성의 경우 군 복무 중 또는 여성이라도 가족으로부터 전염되어 살아가게 된다. 위에도 명시되어 있지만 균주 자체가 매우 끈질긴 데다 치료 과정이 꽤 까다로워서 완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회생활 중에는 신발을 신고 오래 활동할 수 밖에 없는 직종이면 무좀에 걸리기 쉽다. 군인, 경찰, 소방관 등등. 꼭 그렇지 않더라도 일반 회사원, 특히 각종 매장에서 근무시간 내내 서서 손님을 맞는 판매원이나 영업사원 또한 마찬가지이며 통풍이 전혀 안 되는 안전화를 신고 일하는 각 작업장 근로자 상당히 자주 걸린다. 특히 수족다한증이 있는 사람들은...

여느 질환이 대체로 그렇지만 무좀은 계층도 가리지 않는다. 부유층도 예외는 아닌게 시사 팟캐스트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 방우영 특집에서 이동형 작가가 밝히기를 방우영 당시 조선일보 기자가 이병철 회장을 찾아갔는데, 슬리퍼 차림으로 맞이했다고 한다. 이건 아니지 않나 생각했는데 이 회장이 미안해하며 무좀 때문에 양해 바란다고 했다고... 지금처럼 회사에서 슬리퍼 실내화를 신던 분위기도 아니고 종일 구두를 신은 채 업무를 봐야 했던 옛 신사의 생활 패턴상 어쩔 수 없었을 듯. 2014년 정몽준 당시 서울특별시장 후보도 유세 중 연고를 팔던 할머니에게 다가가 '무좀이 많다며' 무좀약을 사가기도 했다.

이쯤 되면 직업의 종류와 상관없이 사실상 신발을 신고 활동하는 모든 현대인이 대상이 될 수 있는 셈이다.

군대에서의 무좀

진정한 군인의 주적.

대한민국의 경우 이 질병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 중의 한 곳이 바로 군부대. 일단 한국 남자들은 현역병으로 복무하는 도중 무좀에 걸려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며 평생 무좀은 구경도 못해보다가 군복무 중 처음 걸려 나오는 사람이 엄청 많다. 장시간 통풍이 전혀 되지 않는 전투화(해군은 구두)를 신고 일하는 군인들의 경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부분 무좀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 남성들이 젊은 20, 30대부터 무좀 유병률이 유독 높은 이유가 그것. 무좀에 전염되고도 치료하지 못해 방치해 두다가 취업을 하거나 사업 전선에 뛰어들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신발을 신고 지내는 시간이 훨씬 긴 관계로 무좀이 계속 악화되는 경우가 가장 흔한 케이스. 1995년 당시 대구광역시 일대에서 조사한 연령별 무좀 감염 여부 조사에서 조사 대상인 20대 여성이 20% 남짓이었던 반면 20대 초반 남성의 48.9%가 무좀 환자였다. 그 유병률은 갈수록 높아져 20대 후반 남성의 유병률은 무려 63%, 사회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30대 남성은 훨씬 더 높은 75%였다고 한다. 발이 부르트는 것은 예사고 발바닥의 바닥 닿는 부분이 벌집이 되는 극혐 케이스도 존재한다.

2001년 대한민국 해군 장병을 상대로 한 족부백선 유병률 조사에서는 32.4%가 무좀 환자였고 1996년 대한민국 육군 1사단 장병 일부를 조사한 결과 고온다습한 여름인 8월에 74%로 제일 많았으며 계급별로는 일병이 84.8%, 상병이 72.4%, 병장이 70.9%, 이병이 61.7%로 나타났다. 단화를 신는 근무부대로 갔을 때는 완화되었다가 전투부대로 가면 다시 생기는 사이클을 밟는 듯하다. 비단 전투화 뿐만 아니라 통풍이 잘 안 되는 구두를 오래 신고 있으면 무좀이 생기는 건 마찬가지다. (헌병 외엔) 전투화를 신지 않는 해군 수병들은 통풍이 잘 안 되는 단화 때문에 무좀에 걸린다. 단, 역시 목이 긴 전투화보다 단화(출동 중인 함정은 운동화나 고속정화 등)를 자주 신는 덕에 육군보다는 환자가 확실히 적은 편이다. 전투화보다 신발 건조 등 위생관리가 용이한 점도 있다.

2010년대 이후 맨발을 같이 밟는 침상형 막사보다는 침대형 막사가 늘어나고 있어 예전처럼 집단으로, 광범위하게 전염되는 경우는 덜하지만 군대 무좀이 무서운 것은 수많은 훈련이나 각종 작업, 경계근무, 당직근무로 인하여 병들이 전투화를 오래 신고 있기 때문에 무좀균에 시달릴 확률 자체가 높다. 또한 조리병의 경우는 습도 높은 주방에서 장화까지 신고있기에 그 확률은 더 높아진다. 전투화를 신지 않고 있어도 생활관 내에서는 다수의 인물들이 맨발로 지내기에 타인의 슬리퍼나 양말을 통해 발에 균이 쉽게 노출된다. 군대 생활관이 무좀균의 온상이 된 이유도 바로 그것. 아무리 매일 쓸고 닦는다 해도 청결하기 힘든 막사 내에서 무좀균에 의한 2차 감염으로 봉와직염으로 확대되기 쉽다. 단 침대형 막사에는 생활관 내부에선 슬리퍼를 착용하고 생활하고 직접적인 맨발은 침대 외에는 올라갈 일이 없기 때문에 더하다. 이는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지만 군대에 비하면 극히 드물다. 덕분에 특별한 사유 없이는 사제 약품의 반입이 금지되어 있는 군대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유로운 반입과 사용이 가능한 약이 무좀약이다.

일부 부대의 경우 한여름에 부대원 상당수가 무좀이 옮게 되자 전투화를 일광소독 시킨 채로 아예 맨발로 생활하게 했다거나, 해군의 경우 전투수영 가서 뜨거운 백사장 위를 매일 달리며 치료했다는 설도 있으나 근거가 없으니 주의. 다만 베트남 전쟁 당시 주월 파병군 사령관이었던 채명신 장군은 여름철이 되면 전 병력을 집결시킨 후 당시 병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을 일일이 손으로 만져보며 무좀이 있는지 확인하여 전 병력을 휴양소에 입소시켜 백사장을 맨발로 걷게 하는 식으로 무좀을 치료했다는 일화도 있긴 하다.이 경우는 잘 씻기고 말린 다음 며칠간이라도 통풍 안 되는 전투화를 벗고 생활하게 해 완화시켰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예방과 치료


일단 무조건 잘 씻고 잘 말려야 더 빨리 낫는다. 발을 하루 2회 이상 깨끗하게 씻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는 더 자주 씻는 것이 좋다. 샤워 후엔 반드시 발가락 사이사이를 드라이기로 충분히 말려줘야 한다. 증상이 가볍더라도 피부과에 가는 것이 좋다. 발을 씻은 후에는 통풍을 잘 시켜 발가락 사이까지 잘 말리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땀은 빨리 닦고 양말을 신어 신속하게 흡수한다. 조이는 신발, 구두보다는 발가락이 나오는 샌들이나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이 좋고, 굽이 낮고 앞이 좁지 않은 잘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냄새나는 낡은 신발이나 남이 신던 신발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록 나만 신던 신발이라 하더라도 낡은 신발은 외부 오염원에 의해 오염되어 있을 확률이 높고, 남이 신던 신발의 경우 그 사람이 무좀이나 다른 감염증을 앓고 있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일과 후에는 맨발 상태로 자주 있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맨발로 있는 시간을 적절히 줄일 것. 찜질방, 목욕탕, 수영장, 헬스장은 무좀이나 피부병(+ 성병)에 있어선 최악의 장소이다. 특히 거기 비치된 공용 손톱깎이, 발톱깎이를 쓰는 것은 '나는 너무나도 무좀에 걸리고 싶다.'라는 말을 하고 다니는 것과 같다.

연세대학교 대학원(박인호, 2001)의 연구에 따르면 대상 장병들에 평소의 발 상태는 물론 생활 습관 또한 설문으로 알아봤더니 근무 후 전투화를 벗고 지내는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그리고 운동화를 세탁하는 지, 않는지, 매일 관심을 가지고 치료를 하는지 안 하는지 등에 따라 무좀 발생 여부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발병할 경우 피부과를 찾아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약을 처방받는 등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 이외의 곳에 생기기도 한다. 위의 사진들과는 다른 모습일 때가 많아 무좀이라 생각 안 하고 가는 경우도 꽤 많다. 대개 무좀 가지고 병원 갈 생각은 안 하니까 이 경우 무좀이라면 당황하는 환자를 볼 수 있다. 발 씻는 것 외에는, 주로 발가락 양말을 신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발가락 사이를 벌리기 위해서. 발가락 간격이 좁혀져 있는 경우 그 사이에 가려움이 심하여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기에 발가락 사이를 벌려 통기성을 유지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그 외에도 발가락 밴드 등이 있는데 밴드의 재질 등을 확인하고 구입할 것.

또한 무좀이 있는데 그걸 우습게 보고 음주를 하면 가려움이 몇배로 커져 무좀이 생긴 부위에 더 큰 상처를 입는다. 대부분의 약이 간에 부하를 일으키며, 음주와 시너지를 일으켜 몸을 더 망가뜨리는 약은 차고 넘치는 만큼, 약을 복용하면서 음주할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이라면 무좀약을 처방받기 전 꼭 의사에게 언급을 해 두어야 한다. 일반인보다 술에 약하다는 말은 간 기능이 일반인에 비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일반의약품인 풀케어, 연고 등의 약품을 사용하거나, 핀포인트 레이저 등의 물리적 치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술을 평소 많이 마시거나, 과체중이나 비만 또는 선천적으로 간이 약해 지방간, 간경변이 있을 경우 먹는 무좀약은 먹고 싶어도 못 먹는다. 먼저 간의 이상부터 치료하자. 발바닥 일부, 특히 뒤꿈치가 두터워지는 각질형 무좀일 경우에는 그냥 약을 발라서는 효과가 덜하므로 발 관리 하는 곳에서 각질을 깎아낸 후 환부에 약을 바르면 좋고, 먹는 약을 병용할 수도 있다. 다행히 손발톱 무좀에 먹는 약만으로 치료되기도 한다.

전염성이 굉장히 강한 질병이기 때문에 공중목욕탕 정도만 가끔 이용하는 경우에는 굉장히 주의 들여 예방하고 치료하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헬스, 수영 등을 즐겨서 공중 샤워장, 목욕탕을 매일 가는 수준이면 워낙 감염력이 강한 질병인 이상 뭘 해도 감염이 안될 방법이 없다. 감수하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수밖에 없게 된다.

약물

많은 민간요법이 횡행하지만 사실 그보다 좋은 약이 많다. 문제는 재발이 매우 흔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피부사상균 중 인체친화성 피부사상균인 Trichophyton rubrum에 의한 감염이 많으며 재발이 흔한 이유 중 하나는 재감염율이 높고 치료기간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피부사상균은 원래 토양에 살던 진균으로 발에서 떨어진 각질에 포함된 포자들이 양발, 신발, 깔개, 카펫 등에서 버티면서 재감염을 시키는 경우가 많으며 포자(spore)는 각종 악조건에 버티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짧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몇 달의 치료기간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이 호전되면 치료를 중단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의 약은 수일만 치료해도 증상이 호전되어 자가 중단하는데 이 경우 균사체는 죽었지만 포자가 남아있어 치료기간을 채워야 하는 것이다.

다만,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받고 치료기간, 절차를 잘 지키기만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이 '완치'라는게 얼마나 좋은 거냐 하면... 무좀균 감염상태에서는 발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한 상태(또는 발에 땀이 잘 안 나는 겨울)에서는 상태가 좀 호전되었다가, 신발을 오래 신고 있거나 발에 땀이 나는 등 상태가 나빠지면(또는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여름) 무좀이 다시 심해지면서 가려움증, 발냄새등의 증상이 심각해지는 상황이 반복되는데 비해, 일단 한번 완치가 되고 나면 저런 관리를 안 해줘도 무좀 증상이 전혀 안 나타난다. 통풍 안 되는 구두 신고 하루 종일 버티고, 발 씻고 나서 대충 닦아도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전혀 없다. 발냄새도 확 줄어든다. 재수 없게 재감염되지 않는 한 조금 나쁜 환경에 있어도 무좀 때문에 고통받을 일은 없다는 것. 굉장히 상쾌하고, 무좀에 대한 부담이 싹 사라진다. 그러니 이런 점을 감안해서 무좀으로 피부과 진료를 받게 되면 증상이 호전되어서 고통이 없다고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완치 판정 나올 때까지 꾸준히 받자. 가족 중 무좀환자가 여러 명이면 상호 감염을 막기 위해 다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먹는 무좀약(경구투여형)의 경우 간에서 대사가 이뤄지므로 급성 간독성, 간염, 간경변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필수적으로 간기능 검사가 병행되어야 하며 절대로 함부로 집에 돌아다니는 경구약을 먹으면 안 된다. 간을 망칠 수 있다. 다만 연고제는 전신 흡수가 매우 적어 간기능에 부담을 적게 준다.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우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과 충분히 상의한 후 처방받아서 사용해야 한다. 당연히 복용기간 동안에는 술을 마실 수 없어 음주가 제한된다.

물론 무좀약이란 게 개발이 잘 되어 있기에 처음 쓰던 무좀약은 매우 독했고, 점차 간 기능에 무리를 주려고 하지 않는 무좀약이 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금의 무좀약은 간 독성이나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이 개선되었다. 사실 꾸준히 내원하게 되면 완치가 된다. 초진을 할 때 의사가 이 정도 걸리겠다 싶은 기간을 산정하면, 그 이후에는 거의 약만 타러 다니기 때문에 시간부담도 심하지는 않은 편. 일단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워서 방문하기 편한 병원을 찾는 게 포인트이다.

민간요법 중에는 빙초산에 담그거나 각질을 부식시켜 피부를 벗겨내는 종류의 약이 있는데 최근에는 추천되지 않는다. 살리실산이 함유된 무조메액, 투진액 및 페놀이 함유된 PM정 같은 경우가 이런 약인데 각질을 벗겨내서 증상을 빠르게 호전되어 보이게 하지만 진균의 완전 박멸은 불가능하며 벗겨진 약한 피부가 2차 감염이나 재감염 확률을 높여준다. 애초에 이런 종류의 약은 항진균제가 변변찮던 수십 년 전에 개발된 약으로 PM정 같은 경우 1957년에 개발된 약물이다. 참고로 리스테린이 피엠정과 비슷한 성분이라 리스테린에 발을 30분간 담그는 등의 민간요법이 있긴 있으나 알코올 성분만 있어서 살균효과가 완벽하지는 않고 발톱이 착색되는 부작용이 있어 리스테린 제조사에서도 용도에 맞게(구강세정) 써달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때문에 훨씬 뒤에 개발된 피엠졸큐 같은 경우 항진균제를 섞어 치료 효과를 높이려 한다.

각질 벗겨내는 약중에 태국의 무좀 약이 매우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파란색 물약인데 거기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며칠 뒤에 아예 발바닥이 벗겨진다. 일단 각질이 싹 벗겨져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위에 나와 있듯이 호전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병원에 가서 치료받거나 제대로 된 약을 처방받자.

항진균제는 크게 polyene계, azole계, allylamine계 약물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Polyene계 약물에는 nyststin, amphotericin B가 있고, Azole계 약물에는 ketoconazole, miconazole과 같은 imidazole계 약물과 itraconazole, fluconazole과 같은 triazole계 약물 그리고 allylamine계에는 Terbinafine이 있다.

테르비나핀 계열은 적용 후 대략 30분 후부터 최대 2주 후까지 살균효과가 나타나는데 진균의 "스쿠알렌 에폭시다 아제(squaleneepoxidase)"라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여 진균 세포막의 주 성분인 ergosterol의 생합성을 하지 못한 진균을 굶겨 죽이거나 분해되지 못한 스쿠알렌이 계속 축적되게 만들어서 살진 균(fungicidal) 효과를 낸다. 다만 칸디다증과 Malassezia 감염에는 경구 투여 시 효과적이지 못한 것이 단점이다. 또한 외용제제도 candida albicans 류에는 정균(停菌, fungistatic) 작용을 하는 등 치료 스펙트럼이 피부사상균에 집중되어 있다.

아졸계(Azole) 무좀약은 lanosterol을 14-demethyllanosterol로 변화시키는 14-demethylase에 작용하여 진균 세포막의 주성분인 ergosterol의 합성을 억제하는 살균이 아니라 정균(停菌, fungistatic)을 하고 약물간 상호작용 가능성이 높아 아무래도 테르비나핀 약물에 밀려 도태되는 편. 다만 T. rubrum 외에도 칸디다나 Malassezia 등의 효모균 종류까지 효과가 있는 광범위 항진균제여서 테르비나핀 계열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 사용하게 된다. 이전에 치료에 사용되던 griseofulvin과 ketoconazole은 치료율이 낮고 부작용이 많아 요즘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치료 방법은 경구 투여와 외용 연고제로 나뉘는데 경구 투여의 경우 항진균제가 드물게 간독성 같은 부작용을 나타 낼 수 있어 의사처방이 필요하며 단순 무좀의 경우 연고제로 우선 치료 해볼 수 있다. 경구 처방의 경우 Itraconazole은 지간형 족부 백선은 1일 1회 100mg 15일간이며, 인설형의 수부 및 족부 백선은 1일 1회 100mg 30일간 또는 1일 2회(1회마다 200mg) 7일간이며 Terbinafine은 1일 250mg을 1~2회로 나누어 족부 백선 2~6주, Fluconazole은 1일 50mg 1회 또는 1주 150mg 1회씩 6주 등으로 개인 상태에 따라 약용량 조절이 필요하니 기본적으로 최소 몇 주이상 치료가 필요한 걸 알고 의사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잘 치료받아야 한다.

바르는 연고는 imidazole, ciclopirox olamine, allylamine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allylamine 계열의 염산 테르비나핀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이 많이 나온다. 역시 연고제도 최소 2~6주 이상 지속적으로 발라야 치료를 할 수 있다. 무좀의 원인인 Trichophyton, Microsporum, Epidermophyton floccosum 등 피부사상균 치료 및 Malassezia 치료에는 라마실등으로 대표되는 테르비나핀이 가장 효과가 빠르고 치료기간도 짧아서 무좀 치료의 1차 약제로 추전되고 있다. 빠르면 3일 이내에 증세가 호전되어 버리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해 버리는 게 문제일 정도로 효과가 빠르나 필요한 최소치료기간은 1주일 정도이고 완전한 박멸을 위해서는 2~6주 이상 사용을 권장한다. 피부칸디다증 같은 효모균 감염의 경우 피부사상균 감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나 테르비나핀 계열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테르비나핀 연고제가 효과 없다면 칸디다 및 효묘 및 다른 곰팡이류까지 광범위하게 작용하는 아졸계(Azole) 연고제 상품명 카네스텐으로 대표되는 clotrimazole 등을 사용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연고 하나를 다 써도 증상 개선이 지지부진하다고 치료를 반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계열로 꼭 바꿔보라.

그중에서도 매일 연고를 바르길 귀찮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라미실 원스의 경우 양 발 전체에 발라놓은 후 24시간 건조를 시켜야 하지만 다시 바를 필요가 없다. 설명서를 읽고 바르자. 24시간 건조가 키 포인트다. 발에 물이 닿으면 안 되므로, 잠자기 직전에 바르고 비닐봉지를 양발에 씌우고 자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전신샤워는 권장되지 않지만 혹여라도 샤워를 하고 싶다면, 양 발을 비닐봉지와 테이프로 밀봉하고 최대한 빠르게 해야 한다. 비닐봉지로 발을 감싸고 테이프 뗄 때 다리털이 뽑히는 등 그렇게 힘든 수고를 한 번은 해야 하지만 그 정도 수고도 안 하고 비싼 약으로 치료를 받을 생각은 하지 말자. 이런 원스 타입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 24시간 동안 발의 봉인이 불편하기 때문에 매일 1번 바르긴 해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싸면서 침투력은 높이고 연고처럼 끈적이지 않고 건조가 빠른 겔타입의 제품도 나오고 있다. 다만 원스 타입은 각질층 전체를 치료하지 못해 증상만 없어졌다 시간이 지나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완치를 위해선 2~6주 연고를 바르는 수밖에 없다.

무좀 연고중에서 사이클로파이록스(ciclopirox)는 에이즈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 무좀연고는 HIV에 감염된 세포를 스스로 자살하게 만들고 재발도 되지 않게 한다. 에이즈 치료 되는 무좀약

발톱 무좀의 경우 일반 연고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경구 복용제나 매니큐어처럼 생긴 바르는 치료제(네일라카)를 발라야 한다. 예전에는 감염된 부분을 자르거나 갈아 내야 했지만 요즘은 갈지 않는 약품도 있다. 다만 각질 침투력을 높이기 위해 위생적으로 상처 없이 갈아 낼 수 있다면 감염된 부분을 갈거나 제거하는 게 좋다. 발톱 무좀의 경우 치료기간이 매우 매우 길어서 약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Terbinafine 경구투여도 최소 12주 이상, 보통은 새로운 발톱이 자랄 때까지 6~12개월 이상 치료해야 완치된다. 손발톱 무좀이 너무 심하면, 외과적으로 발톱을 뽑아버리고 항진균제를 복용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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