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공포증은 무었일까요 ? 자세히 알아볼까요 ??
바다, 호수, 심해 등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은 물에 대한 강렬한 두려움. 엄청 깊은 곳에 대해서만 느끼는 건 아니라서 종종 수영장에서도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아무래도 빛이 들지 않는 껌껌한 어둠 속에 무엇이 나올지 모른다는 심해의 특성상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두려움을 자극해서 강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심해공포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마치 저 아래로 끌려내려 가는 듯한 기분을 들 수 있는데, 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히 느끼는 감각들 중 하나다. 단지 그 감각이 지나치게 심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미칠 정도가 되면 이를 공포증이라 부르는 것뿐. 이게 지나칠 정도로 심하면 의사에게 상담을 하거나 관련 치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미지의 무언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라는 면에서 크툴루 신화나 코스믹 호러와도 일정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원인
심해공포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확실히 밝혀진 게 없다. 허나 가장 신빙성 있는 가설들 중 하나는 인간의 진화론적인 무의식에 잠재된 두려움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날 때부터 땅 위에서 숨을 쉬며 살아가게 태어났고, 당연히 숨을 쉴 수도 없는 물속 환경에 대해 무의식적인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게다가 깊은 심해의 어둠 속에서 무엇이 헤엄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상상은 그 두려움을 더욱 증폭시킨다.
'바다' 하면 떠올리는 청량한 이미지는 물 밖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햇빛이 잘 드는 얕은 바다만 해당되며, 심해는 매우 어둡고 몽환적이다. 이런 몽환적인 이미지 때문에 공포감을 느끼기도 한다.
후천적으로 심해공포증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릴 적 물에 빠져 죽을 뻔했거나 물과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 하다 못해 가족들 중 하나가 익사하는 등 물과 관련된 안 좋은 추억이 있는 사람들도 비슷한 증상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창작물이나 미디어에서는 깊은 심해를 일반적으로 미지의 세계, 알지 못할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는 경우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역사적으로 보면 거대문어 크라켄이나 괴물 레비아탄 등이 좋은 예시. 조금 더 현대로 따져보면 메가로돈이나 죠스, 타이타닉 등 물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영화들이 많다. 이런 것들을 보고도 자연스레 무의식 중에 심해에 대한 공포를 가질 수 있다.
예시
벨리즈에 위치한 딘스 블루홀(Dean's Blue Hole)에서 다이빙하는 길라르메 네리(Guillarme Nery)의 모습. 깊이가 무려 202m에 달해 지구상에서 2번째로 깊은 블루홀인데, '지구의 눈'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수면 아래 10m 부근에서 202m 아래까지 수직으로 떨어지는 수직 동굴 구조가 형성되어 있어 다이버들의 사랑을 받는다. 특히 모래가 마치 폭포처럼 블루홀 아래로 흘러내리는 모습이 엄청난 절경이라고. 하지만 수면 아래 해류가 거세고 워낙에 깊어서 매년 꾸준하게 사망자가 발생하는 위험한 장소이기도 하다.
심해와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으스스한 분위기를 뽐내는 파도속 미역의 모습. 파도가 철썩일 때마다 10~15m에 달하는 거대한 미역들이 그 속에서 흐물거리는 모습들이 직접 보면 상당히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심해공포증'이라고 하면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사진. 사진 속 장소는 역시 위에서 언급한 딘스 블루홀이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수영장으로 바로 떨어지는 워터슬라이드. 실제 건물의 사진은 아니고 백룸이라고 해서 인간의 공포심을 자극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진이다. 현실에서 저 정도로 깊은 수영장은 다이버용 수영장이나 스쿠버다이빙용 수영장뿐인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물속에 조명을 환하게 켜놓는다. 버려진 수영장이 아닌 이상에야 저런 괴기스러운(...) 풍경의 수영장을 현실에서 보는 건 힘들다.
아이의 상반신이 위치한 밝은 수면 위와 하반신의 어두컴컴한 물속이 날카로운 대조를 이룬다. 역시 물에 대한 공포증을 검색하면 가장 흔하게 나오는 사진들 중 하나다.
BBC에서 제작한 '블루 플래닛 II'에 등장하는 장면. 남극의 빙하 아래 다이버들의 모습이다. 아래에 안개처럼 깔린 건 염도가 일반 바닷물보다도 월등히 높은 짠물이 해저 아래에서 천천히 흘러가고 있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황화수소와 메탄가스의 함량이 워낙 높아서 독성이 있다. 아래에 나뭇가지들의 잔해가 남아있고, 다이버가 보온용 장비만 착용하고 심해 다이빙용 장비는 착용하지 않은 걸 보면 아마 저 사진은 해안가에서 가까운 곳에서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
'물이 너무 맑아서 무서운 호수'로 유명한 필리핀의 '바라쿠다 호수'다. 그옛날 바라쿠다 한 마리가 살았다는 전승이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 수면 아래 4m까지는 민물이지만 그 아래층 14m까지는 바닷물, 그리고 맨 아래 호수 바닥에는 무려 38도의 뜨뜻한 온천수가 흐른다. 이 호수가 유명한 이유는 지나칠 정도로 맑은 호숫물 때문. 그 깊이가 40m나 되어서 상당히 깊지만 하도 물이 맑아서 그 체감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해양공포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고.
북극의 유빙이 갈라져나간 틈 사이에서 찍은 모습. 얼음낚시를 하고 있는 사진은 재미있어 보이지만 웬만하면 저런 곳에 가까이 가지 않는게 좋다. 까딱 잘못하면 미끄러질 수도 있고, 죄다 얼음이라서 다시 기어올라오기도 힘들다. 뿐만 아니라 저 바닷물은 말 그대로 얼음장이나 다름없기에 한번 빠지면 얼마 안 가서 저체온증으로 죽는다. 참고로 저 틈 아래는 그냥 깊은 바다라서 몇 천 미터 아래까지 아무것도 없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기자 애론 휴이(Aaron Huey)의 작품. 알래스카 데날리 국립공원의 루스 빙하에서 찍은 사진이다. 저 사진에 나온 구덩이의 깊이는 최소 300m가 넘어가고 안에는 차가운 얼음물이 가득 차있다. 다만 휴이가 저걸 찍을 때에는 구덩이 위에 얇은 얼음층이 얼어있었다고 한다. 구덩이를 덮은 얼음층이 투명해서 사진에 잘 드러나지 않은 것.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찍다가 얼음이 깨질 가능성이 있었으니 분명 위험을 감수하고 찍은 사진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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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빛이 들지 않는 껌껌한 어둠 속에 무엇이 나올지 모른다는 심해의 특성상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두려움을 자극해서 강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심해공포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마치 저 아래로 끌려내려 가는 듯한 기분을 들 수 있는데, 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히 느끼는 감각들 중 하나다. 단지 그 감각이 지나치게 심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미칠 정도가 되면 이를 공포증이라 부르는 것뿐. 이게 지나칠 정도로 심하면 의사에게 상담을 하거나 관련 치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미지의 무언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라는 면에서 크툴루 신화나 코스믹 호러와도 일정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원인
심해공포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확실히 밝혀진 게 없다. 허나 가장 신빙성 있는 가설들 중 하나는 인간의 진화론적인 무의식에 잠재된 두려움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날 때부터 땅 위에서 숨을 쉬며 살아가게 태어났고, 당연히 숨을 쉴 수도 없는 물속 환경에 대해 무의식적인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게다가 깊은 심해의 어둠 속에서 무엇이 헤엄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상상은 그 두려움을 더욱 증폭시킨다.
'바다' 하면 떠올리는 청량한 이미지는 물 밖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햇빛이 잘 드는 얕은 바다만 해당되며, 심해는 매우 어둡고 몽환적이다. 이런 몽환적인 이미지 때문에 공포감을 느끼기도 한다.
후천적으로 심해공포증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릴 적 물에 빠져 죽을 뻔했거나 물과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 하다 못해 가족들 중 하나가 익사하는 등 물과 관련된 안 좋은 추억이 있는 사람들도 비슷한 증상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창작물이나 미디어에서는 깊은 심해를 일반적으로 미지의 세계, 알지 못할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는 경우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역사적으로 보면 거대문어 크라켄이나 괴물 레비아탄 등이 좋은 예시. 조금 더 현대로 따져보면 메가로돈이나 죠스, 타이타닉 등 물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영화들이 많다. 이런 것들을 보고도 자연스레 무의식 중에 심해에 대한 공포를 가질 수 있다.
예시
벨리즈에 위치한 딘스 블루홀(Dean's Blue Hole)에서 다이빙하는 길라르메 네리(Guillarme Nery)의 모습. 깊이가 무려 202m에 달해 지구상에서 2번째로 깊은 블루홀인데, '지구의 눈'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수면 아래 10m 부근에서 202m 아래까지 수직으로 떨어지는 수직 동굴 구조가 형성되어 있어 다이버들의 사랑을 받는다. 특히 모래가 마치 폭포처럼 블루홀 아래로 흘러내리는 모습이 엄청난 절경이라고. 하지만 수면 아래 해류가 거세고 워낙에 깊어서 매년 꾸준하게 사망자가 발생하는 위험한 장소이기도 하다.
심해와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으스스한 분위기를 뽐내는 파도속 미역의 모습. 파도가 철썩일 때마다 10~15m에 달하는 거대한 미역들이 그 속에서 흐물거리는 모습들이 직접 보면 상당히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심해공포증'이라고 하면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사진. 사진 속 장소는 역시 위에서 언급한 딘스 블루홀이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수영장으로 바로 떨어지는 워터슬라이드. 실제 건물의 사진은 아니고 백룸이라고 해서 인간의 공포심을 자극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진이다. 현실에서 저 정도로 깊은 수영장은 다이버용 수영장이나 스쿠버다이빙용 수영장뿐인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물속에 조명을 환하게 켜놓는다. 버려진 수영장이 아닌 이상에야 저런 괴기스러운(...) 풍경의 수영장을 현실에서 보는 건 힘들다.
아이의 상반신이 위치한 밝은 수면 위와 하반신의 어두컴컴한 물속이 날카로운 대조를 이룬다. 역시 물에 대한 공포증을 검색하면 가장 흔하게 나오는 사진들 중 하나다.
BBC에서 제작한 '블루 플래닛 II'에 등장하는 장면. 남극의 빙하 아래 다이버들의 모습이다. 아래에 안개처럼 깔린 건 염도가 일반 바닷물보다도 월등히 높은 짠물이 해저 아래에서 천천히 흘러가고 있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황화수소와 메탄가스의 함량이 워낙 높아서 독성이 있다. 아래에 나뭇가지들의 잔해가 남아있고, 다이버가 보온용 장비만 착용하고 심해 다이빙용 장비는 착용하지 않은 걸 보면 아마 저 사진은 해안가에서 가까운 곳에서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
'물이 너무 맑아서 무서운 호수'로 유명한 필리핀의 '바라쿠다 호수'다. 그옛날 바라쿠다 한 마리가 살았다는 전승이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 수면 아래 4m까지는 민물이지만 그 아래층 14m까지는 바닷물, 그리고 맨 아래 호수 바닥에는 무려 38도의 뜨뜻한 온천수가 흐른다. 이 호수가 유명한 이유는 지나칠 정도로 맑은 호숫물 때문. 그 깊이가 40m나 되어서 상당히 깊지만 하도 물이 맑아서 그 체감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해양공포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고.
북극의 유빙이 갈라져나간 틈 사이에서 찍은 모습. 얼음낚시를 하고 있는 사진은 재미있어 보이지만 웬만하면 저런 곳에 가까이 가지 않는게 좋다. 까딱 잘못하면 미끄러질 수도 있고, 죄다 얼음이라서 다시 기어올라오기도 힘들다. 뿐만 아니라 저 바닷물은 말 그대로 얼음장이나 다름없기에 한번 빠지면 얼마 안 가서 저체온증으로 죽는다. 참고로 저 틈 아래는 그냥 깊은 바다라서 몇 천 미터 아래까지 아무것도 없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기자 애론 휴이(Aaron Huey)의 작품. 알래스카 데날리 국립공원의 루스 빙하에서 찍은 사진이다. 저 사진에 나온 구덩이의 깊이는 최소 300m가 넘어가고 안에는 차가운 얼음물이 가득 차있다. 다만 휴이가 저걸 찍을 때에는 구덩이 위에 얇은 얼음층이 얼어있었다고 한다. 구덩이를 덮은 얼음층이 투명해서 사진에 잘 드러나지 않은 것.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찍다가 얼음이 깨질 가능성이 있었으니 분명 위험을 감수하고 찍은 사진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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