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동안의 수업 충실도 테스트
인터넷에 돌아다녔던 심리테스트를 빙자한 인터넷 개그. 이 테스트는 KBS 스펀지 210회에서 실험한 적이 있었다.
1~10 중 하나의 숫자를 고르고 그 숫자에 9를 곱한 다음 곱한 수의 자릿수를 모두 더한다.
새로 얻은 한자리 수에서 5를 뺀 후 그 숫자의 순서 해당하는 알파벳을 찾는다(예를 들어 1이 나왔으면 A, 2가 나왔으면 B).
그 후 그 알파벳으로 시작되는 나라를 찾는다.
그 나라의 철자 중 2번째 알파벳으로 시작되는 동물을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그 동물의 색깔을 생각한다.
만약 당신이 덴마크의 회색 코끼리를 생각했다면, 당신은 한국 주입식 교육의 피해자다.
후술하겠지만, 맨 마지막 부분은 그냥 사람을 놀려먹으려고 쓴 말이다.
해설
우선, 1~10 중 어떤 수를 골라도 9를 곱하고 각 자릿수를 더하면 9가 나온다. 9의 배수는 자리들의 수를 서로 더할 경우 어떻게든 9가 나온다. 구구단을 외워보자.
9,~18,~27,~36,~45,~54,~63,~72,~81,~909, 18, 27, 36, 45, 54, 63, 72, 81, 90을 모두 더하면 99다. 고르는 숫자를 xx라고 하자. 구구단은 (10 - 1)(10−1)을 11번에서 99번 더한 값이고, 각 자리수의 합은 1010의 자리가 x-1x−1이고 11의 자리가 10-1 \times x10−1×x가 되기 때문에) 10-x+x-110−x+x−1로 항상 99의 값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xx가 33이라면 9×3=(10-1)+(10-1)+(10-1)9×3=(10−1)+(10−1)+(10−1)이고, "\{10×(3-1)\}+\{10-(3×1)\}{10×(3−1)}+{10−(3×1)}"로 바꿀 수 있다.
결국 어떻게든 9는 나오며 5를 빼면 당연히 4가 나오므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D로 시작되는 나라? 당연히 웬만한 사람들은 덴마크(Denmark)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그리고 두 번째 철자로 시작되는 동물은 코끼리(Elephant)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그리고 코끼리의 색깔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당연히 회색밖에 생각이 나지 않을 것이다.
결국 덴마크의 회색 코끼리라고 대답한 사람은 주입식 교육의 피해자가 아니라 상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걸 가지고 굳이 피해자니 뭐니 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세상을 살다보면 기발한 생각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편적 가치를 갖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참고로 덴마크 이외에 D로 시작하는 나라는
도이칠란트(Deutschland): 의외로 덴마크 이외에도 가장 나오기 쉬운 답. 자국민들이 부르는 나라 이름으로 알파벳이라고 꼭 영어로 생각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대표적인 사례. 한국에서도 대중적으로 부르는 명칭도 '도이치 - 일본중역(도이츠 - 獨逸) - 독일'의 형태로 유래되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D라 할 수 있다. 영어 명칭은 이와 동떨어진 Germany(게르마니 - 저마니)라는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여기에 이 단어도 2번째 글자는 e가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Dominican Republic) 또는 도미니카 연방(Dominica) - 야구팬들이라면 도미니카를 떠올릴 가능성도 있다. 참고로 야구로 유명한건 도미니카 공화국이고 도미니카 연방은 다른 나라이다.
지부티(Djibouti) - 동아프리카의 국가이나 인지도가 떨어진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ㅈ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지부티의 알파벳이 D로 시작할거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잘 없다.
콩고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Congo) - 이웃 나라인 콩고 공화국과 구분하기 위해 DRC로 줄여 부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세계지리에 관심이 많다면 나올 수 있는 대답이다.
추가로 e로 시작하는 동물들 중에서는 코끼리 이외에는 독수리(eagle)가 비교적 나올 가능성이 높으나, 뒤에 나온 또 하나의 조건인 색깔이 무의식중에 색이 확실한 코끼리를 선택하게 만든다. 지렁이(earthworm), 뱀장어(eel), 에뮤(emu), 가시두더지(echidna) 등을 생각하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다만 위에서도 봤듯이 각 정답(?) 이외에도 의외로 가능성 높은 후보군이 하나씩 존재하기 때문에, 예상을 깨고 다른 답을 적어 되려 질문자를 역관광 보내는 경우가 확실히 많이 보인다. 특히 이런 함정에 감이 좋은 사람들이 종종 타는 테크.
도이칠란드의 (Deutschland) 갈색 독수리 음?
도미니카(Dominica)의 붉은 오랑우탄(Orangutan)/붉은 갈색 문어(Octopus)/검은색 혹은 챠콜색 타조(Ostrich)/갈색 부엉이(Owl)/갈색 오카피(Okapi)
지부티(Djibouti)의 누런 재규어(Jaguar)/하얀 해파리(Jellyfish)도 가능하다.
기타
이 낚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신에도 나온다. 주인공이 마술사 친구에게 간단한 마술을 보여달라고 말하자 선보인다. 다만 소설 내에서는 마지막 부분이 약간 다른데 '그 나라의 마지막 철자로 시작하는 과일은 무엇인가?'인데, 덴마크의 마지막 철자 k로 시작하는 과일인 키위가 마지막으로 나온다.
사실 저렇게 심각하게 태클 걸지 않아도 위 내용은 마술이나 수수께끼 비스무리하게 쓰여온 재밋거리 중 하나다.
이 문제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의 경우라도 질문자를 엿먹이기 위해서 최대한 마이너하고 괴상한 답을 내려고 애쓸 것이고, 이런 걸 관찰하는 것도 질문자 입장에선 나름대로 재미있다. 요컨대 '산토끼를 거꾸로 하면?'류의 문제인 것이다.
다만 영어 실력이 좀 많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면 곤란할 수도 있다. e로 시작하는 동물 단어를 전혀 모른다던가, 아니면 덴마크의 철자를 모른다던가... Dok일이랍시고 독일의 o로 시작되는 동물을 말하는 사람도 있으니 주의
흥해라흥 픽처스의 마술에서도 나왔다. 사장님이 이 문제의 답을 덴마크 검은 개미라고 해서 의아할 수 있는데, 실제로 덴마크어로 덴마크는 Danmark가 맞다. 앞서 설명한 Deutschland의 연장선상.
참고로 덴마크의 전체 이름은 Kingdom of Denmark로 사실은 k로 시작한다. 사실 이걸 따지자면 딴 모든 국가도 Republic of를 붙여야 하지만...(연방공화국인 경우 F) 그런데 이렇게 태클걸자면 한도 끝도 없는게 FIFA에서는 이를 모두 맨 마지막에 붙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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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얻은 한자리 수에서 5를 뺀 후 그 숫자의 순서 해당하는 알파벳을 찾는다(예를 들어 1이 나왔으면 A, 2가 나왔으면 B).
그 후 그 알파벳으로 시작되는 나라를 찾는다.
그 나라의 철자 중 2번째 알파벳으로 시작되는 동물을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그 동물의 색깔을 생각한다.
만약 당신이 덴마크의 회색 코끼리를 생각했다면, 당신은 한국 주입식 교육의 피해자다.
후술하겠지만, 맨 마지막 부분은 그냥 사람을 놀려먹으려고 쓴 말이다.
해설
우선, 1~10 중 어떤 수를 골라도 9를 곱하고 각 자릿수를 더하면 9가 나온다. 9의 배수는 자리들의 수를 서로 더할 경우 어떻게든 9가 나온다. 구구단을 외워보자.
9,~18,~27,~36,~45,~54,~63,~72,~81,~909, 18, 27, 36, 45, 54, 63, 72, 81, 90을 모두 더하면 99다. 고르는 숫자를 xx라고 하자. 구구단은 (10 - 1)(10−1)을 11번에서 99번 더한 값이고, 각 자리수의 합은 1010의 자리가 x-1x−1이고 11의 자리가 10-1 \times x10−1×x가 되기 때문에) 10-x+x-110−x+x−1로 항상 99의 값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xx가 33이라면 9×3=(10-1)+(10-1)+(10-1)9×3=(10−1)+(10−1)+(10−1)이고, "\{10×(3-1)\}+\{10-(3×1)\}{10×(3−1)}+{10−(3×1)}"로 바꿀 수 있다.
결국 어떻게든 9는 나오며 5를 빼면 당연히 4가 나오므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D로 시작되는 나라? 당연히 웬만한 사람들은 덴마크(Denmark)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그리고 두 번째 철자로 시작되는 동물은 코끼리(Elephant)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그리고 코끼리의 색깔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당연히 회색밖에 생각이 나지 않을 것이다.
결국 덴마크의 회색 코끼리라고 대답한 사람은 주입식 교육의 피해자가 아니라 상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걸 가지고 굳이 피해자니 뭐니 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세상을 살다보면 기발한 생각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편적 가치를 갖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참고로 덴마크 이외에 D로 시작하는 나라는
도이칠란트(Deutschland): 의외로 덴마크 이외에도 가장 나오기 쉬운 답. 자국민들이 부르는 나라 이름으로 알파벳이라고 꼭 영어로 생각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대표적인 사례. 한국에서도 대중적으로 부르는 명칭도 '도이치 - 일본중역(도이츠 - 獨逸) - 독일'의 형태로 유래되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D라 할 수 있다. 영어 명칭은 이와 동떨어진 Germany(게르마니 - 저마니)라는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여기에 이 단어도 2번째 글자는 e가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Dominican Republic) 또는 도미니카 연방(Dominica) - 야구팬들이라면 도미니카를 떠올릴 가능성도 있다. 참고로 야구로 유명한건 도미니카 공화국이고 도미니카 연방은 다른 나라이다.
지부티(Djibouti) - 동아프리카의 국가이나 인지도가 떨어진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ㅈ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지부티의 알파벳이 D로 시작할거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잘 없다.
콩고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Congo) - 이웃 나라인 콩고 공화국과 구분하기 위해 DRC로 줄여 부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세계지리에 관심이 많다면 나올 수 있는 대답이다.
추가로 e로 시작하는 동물들 중에서는 코끼리 이외에는 독수리(eagle)가 비교적 나올 가능성이 높으나, 뒤에 나온 또 하나의 조건인 색깔이 무의식중에 색이 확실한 코끼리를 선택하게 만든다. 지렁이(earthworm), 뱀장어(eel), 에뮤(emu), 가시두더지(echidna) 등을 생각하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다만 위에서도 봤듯이 각 정답(?) 이외에도 의외로 가능성 높은 후보군이 하나씩 존재하기 때문에, 예상을 깨고 다른 답을 적어 되려 질문자를 역관광 보내는 경우가 확실히 많이 보인다. 특히 이런 함정에 감이 좋은 사람들이 종종 타는 테크.
도이칠란드의 (Deutschland) 갈색 독수리 음?
도미니카(Dominica)의 붉은 오랑우탄(Orangutan)/붉은 갈색 문어(Octopus)/검은색 혹은 챠콜색 타조(Ostrich)/갈색 부엉이(Owl)/갈색 오카피(Okapi)
지부티(Djibouti)의 누런 재규어(Jaguar)/하얀 해파리(Jellyfish)도 가능하다.
기타
이 낚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신에도 나온다. 주인공이 마술사 친구에게 간단한 마술을 보여달라고 말하자 선보인다. 다만 소설 내에서는 마지막 부분이 약간 다른데 '그 나라의 마지막 철자로 시작하는 과일은 무엇인가?'인데, 덴마크의 마지막 철자 k로 시작하는 과일인 키위가 마지막으로 나온다.
사실 저렇게 심각하게 태클 걸지 않아도 위 내용은 마술이나 수수께끼 비스무리하게 쓰여온 재밋거리 중 하나다.
이 문제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의 경우라도 질문자를 엿먹이기 위해서 최대한 마이너하고 괴상한 답을 내려고 애쓸 것이고, 이런 걸 관찰하는 것도 질문자 입장에선 나름대로 재미있다. 요컨대 '산토끼를 거꾸로 하면?'류의 문제인 것이다.
다만 영어 실력이 좀 많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면 곤란할 수도 있다. e로 시작하는 동물 단어를 전혀 모른다던가, 아니면 덴마크의 철자를 모른다던가... Dok일이랍시고 독일의 o로 시작되는 동물을 말하는 사람도 있으니 주의
흥해라흥 픽처스의 마술에서도 나왔다. 사장님이 이 문제의 답을 덴마크 검은 개미라고 해서 의아할 수 있는데, 실제로 덴마크어로 덴마크는 Danmark가 맞다. 앞서 설명한 Deutschland의 연장선상.
참고로 덴마크의 전체 이름은 Kingdom of Denmark로 사실은 k로 시작한다. 사실 이걸 따지자면 딴 모든 국가도 Republic of를 붙여야 하지만...(연방공화국인 경우 F) 그런데 이렇게 태클걸자면 한도 끝도 없는게 FIFA에서는 이를 모두 맨 마지막에 붙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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